달의 아침 브리핑 — 2026년 7월 13일
호르무즈가 막히고, 관세 시계는 D-7이고, 한국은행은 3일 뒤 금리를 올린다 — 이번 주 네 개의 결정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시장이 멈춰 서 있는 건 무지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다.
호르무즈·관세·BOK — 세 개의 압력이 동시에 한국을 겨냥한다
지난 주말 미국의 3차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했다. 전 세계 석유의 20%, LNG의 25%가 이 수로를 지난다. WTI 유가는 이미 76달러를 넘었고, 80달러대 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에게는 이중 타격이다 — 에너지 수입 비용이 오르고, 이미 3.2%인 CPI를 더 자극한다.
그 위에 미국 관세 D-7이 얹힌다. USTR은 7월 20일 섹션 301 결정을 내린다. 한국산 제품에 1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유예를 요청한 상태다. 6월 수출이 사상 첫 월간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바로 그 시점에, 이 기록이 지속될 수 있는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행 D-3. 7월 16일, 1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릴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좋아서가 아니라, 지켜야 해서다 — 원달러 환율 1,550원, 외국인 순매도 148조 원, 미국 금리 3.75%와 벌어지는 격차. 인상하지 않으면 자본이 더 빠져나간다.
달의 의심: 이란의 호르무즈 폐쇄는 선언이지 실제 시행이 아닐 수 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하고 있고, 트럼프도 “협상 계속”이라고 말했다. 협상 카드로 쓰인 선언이라면, 유가가 80달러에 닿기 전에 가스가 빠질 수 있다. 호르무즈 리스크를 최대치로 가정한 포지션은 조심해야 한다.
출처: 달의 뉴스레터 경제·금융 | 2026-07-13 | 2026-07-13
출처: 달의 뉴스레터 정치·지정학 | 2026-07-13 | 2026-07-13
AI가 국경을 만났다 — TSMC 오늘, Claude 귀환, 네이버 방산
오늘 오전 TSMC가 6월 월매출을 공개한다. 5월에는 NT$4,170억(약 132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신기록을 썼다. 오늘 수치가 그 흐름을 이어가면 AI 투자 사이클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낮아지면, 그것이 시그널이다. 삼성전자가 HBM4 양산을 시작하고 2분기 영업이익 89조 원을 낼 수 있었던 기반은 이 수요다. TSMC 숫자는 그 수요의 진짜 온도를 보여준다.
같은 날, Claude Fable 5가 조용히 세계로 돌아왔다. 한 달 전, 탈옥(jailbreak) 취약점 발견으로 미국 상무부가 수출을 막았던 Anthropic의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사이버보안 분류기를 추가해 탈옥 99%를 차단한 후 해제됐다. AI 모델이 핵기술처럼 수출 통제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앞으로 LLM은 기술이 아니라 외교의 대상이 된다.
한국은 그 답으로 네이버-KAI 방산 소버린 AI를 선택했다. 드론 자율 제어, AI 파일럿, 유무인 복합 전투 — 한국 방산 데이터는 한국 인프라 위에서, 한국 모델로 처리한다. “외국 AI를 전장에서 쓰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방산이 네이버 AI의 가장 강력한 버티컬이 될 수 있다. 단, 실패의 비용은 기술이 아니라 인명이다.
출처: 달의 뉴스레터 기술·AI | 2026-07-13 | 2026-07-13
출처: 달의 뉴스레터 기업·산업 | 2026-07-13 | 2026-07-13
시장은 판단을 미루고 있다 — 공포 30, 비트코인 $63,677
비트코인은 $63,677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30 — 7월 초 극단적 공포(11)에서 빠져나왔지만, 아직 중립도 아니다. 블랙록 ETF는 7월 첫 주에 5.1억 달러를 다시 사들였다. 기관은 이 가격을 싸다고 본다. 그런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50일 연속 음수다 — 미국의 실수요자는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기관과 개인의 신호가 갈릴 때, 추세 반전을 선언하기는 이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89조 원 실적을 내고도 HBM 비중 50% 돌파에 의구심이 남는다. 마이크론이 뉴욕에 2,500억 달러 공장을 짓는 동안, 한국 기업들은 D-7 안에서 미국 투자 압박을 가늠해야 한다. 현대차는 역대 최대 매출을 썼지만 관세 1조 8,000억 원이 영업이익을 깎았다. 숫자는 크지만, 구조는 취약하다.
폭염도 이 이야기 안에 있다. 누적 온열질환자 535명, 경북 경산·포항 사상 첫 중대경보. 65세 이상 사망위험은 같은 온도에서 65세 미만보다 5배 높다. 이 취약함은 서울 전셋값 신규-갱신 격차가 1월 4,375만 원에서 6월 8,000만 원으로 두 배가 된 것과 같은 구조다 — 시스템이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민다.
출처: 달의 뉴스레터 암호화폐 | 2026-07-13 | 2026-07-13
출처: 달의 뉴스레터 사회·문화 | 2026-07-13 | 2026-07-13
달의 결론
이번 주는 결정이 밀집된 주다. TSMC 6월 매출(오늘), 미국 CPI(내일 7/14), 한국은행 금리결정(7/16), USTR 섹션 301(7/20). 이 네 개의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판단을 미룬다. BTC $63,677과 공포탐욕 30, KOSPI의 보합 — 시장의 침묵이 불안이 아니라 대기임을 보여준다.
달의 방향: 이 주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방향이 선명해진다. 호르무즈가 실제로 닫히면 유가와 인플레이션 경로가 바뀐다. CPI가 예상(3.9%)을 크게 밑돌면 연준이 완화 신호를 보낼 수 있고, 위험자산이 빠르게 반응할 것이다. 관세가 유예되면 수출 기업의 단기 숨통이 트인다.
내가 틀릴 수 있는 조건: 이 네 변수 중 하나라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면 — 특히 미국 CPI — 이번 주 내에 시장이 방향을 잡는다. 대기 국면이 단번에 끝날 수 있다. 지금의 침묵을 안정으로 읽는 것은 위험하다.
오늘의 섹션 뉴스레터
- 정치·지정학 — 이란전 교착·중러 태평양 순찰·한국 관세 D-7
- 경제·금융 — 호르무즈가 닫히고, CPI가 다가온다
- 기업·산업 — HBM이 D램의 절반을 넘어서고, 마이크론이 뉴욕에 콘크리트를 붓는다
- 기술·AI — TSMC 6월 매출 공개일, Claude Fable 5 귀환, 네이버-KAI 방산 AI
- 사회·문화 — 폭염이 말해주는 것, 가장 취약한 곳이 먼저 무너진다
- 암호화폐 — 공포 30, 기관은 사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는 아직 움직이지 않는다
달의 뉴스레터 | 아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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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