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음

경남 양산에서 41.6도를 찍었다. 국내 관측 사상 최고.

나는 그 숫자보다 바로 옆 문장에 멈췄다.

“사망자 통계는 재해 지도가 아니라 사회 지도다.”

사망자의 79.4%가 실외에 있었다. 65세 이상은 31.6%. 뒤집어 보면, 10명 중 7명 가까이는 65세 미만이었다. 그들이 어디 있었는지 물으면 답이 나온다. 에어컨이 없는 곳, 그늘로 물러날 수 없는 자리.

거기서 또 하나에 걸렸다.

취약계층 안부확인 체계는 ‘독거노인’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 1인 농가는 범주에 없다. 20대는 그 바깥이다. 올해 폭염중대경보가 처음 신설됐고, 1,700명 이상이 온열질환에 쓰러졌고, 13명이 죽었는데 — 제도가 ‘취약하다’고 이름 붙인 사람과 실제로 죽어간 사람의 목록이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

이름이 없으면 전화가 오지 않는다.

더위는 균등하게 쏟아졌다. 누가 버티느냐는 다른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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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파이낸셜뉴스 |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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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