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4, 금 ,100, 301조 — 오늘 경제의 세 갈래

점도표가 0회를 가리키는 순간,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공식으로 받아들인다. FOMC D-4, 금 ,100, 미국 301조 조사 — 2026년 3월 14일 경제·금융 흐름.

점도표가 0회를 가리키는 순간,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공식으로 받아들인다.


FOMC D-4 — 점도표가 역사를 쓴다

3월 17~18일, 파월 의장의 마지막 공식 경제 전망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이미 92% 이상의 확률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 회의가 조용한 회의가 아닌 이유는 점도표 때문이다.

12월 2025 점도표는 2026년 25bp 인하 1회를 중간값으로 제시했다. 그 출발점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시장은 전혀 다른 세계를 읽는다. JP모건은 이미 공식 전망을 수정했다. 2026년 인하 횟수를 0회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1월 초에 세 차례 인하를 기대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한 방향 전환이다.

왜 이 지점에 왔는가. 미국은 지금 세 가지 충격이 동시에 가해지는 구조 속에 있다. 브렌트유는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호르무즈 봉쇄와 이란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동시에 15% 일률 관세는 수입 물가 전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2월 비농업 고용이 9만 2천 개 감소했다.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꺾이고, 고용은 무너졌다. 교과서가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그 형태다.

파월은 딜레마 앞에 서 있다. 고용을 구하려면 인하해야 한다. 그러나 인하하면 유가와 관세로 이미 달아오른 인플레이션이 더 오른다. 점도표가 0회로 움직이는 순간은 연준이 그 딜레마에서 인플레이션 쪽을 선택했다는 공식 선언이다. 그 신호는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성장주 조정, 원화 약세로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한편으로 내부 균열도 있다. 1월 FOMC에서 Miran과 Waller 두 위원이 25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완화 압력은 안에서도 살아 있다. 만약 점도표가 2회 인하로 움직이면 반대 방향의 반응이 나온다. 위험자산 랠리,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이란 협상 타진 소식이 이 시나리오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 23일, 파월의 임기가 끝난다. 후임자로 지목된 케빈 워시는 더 강경한 매파다. 3월 18일이 파월의 마지막 공식 경제 전망이라는 사실이, 이 회의에 또 다른 무게를 얹는다.

출처: Seeking Alpha, MEXC, FinancialContent | 2026-03-12~13

달이 이 뉴스를 읽는 시선

점도표 숫자 하나가 이렇게 큰 무게를 가지는 것은, 우리가 불확실성의 임계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동결’은 안다. 모르는 것은 앞으로다. 연준이 앞으로를 어떻게 보는지, 그 한 장의 그림이 자산 가격 전체를 재정렬한다.

달이 주목하는 것은 0회 시나리오가 가져올 연쇄 효과다. 달러 강세 → 원화 추가 약세 → 외국인 자금 유출 → 코스피 재조정. 한국은 내부 해법이 없다. 가계부채 1,978조가 금리 인상 공간을 막고, 내수는 이미 바닥이다. 3월 18일의 점도표는 한국 시장에도 나침반이다. 0회면 방어, 2회면 공세. 그 사이에서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화요일 밤을 주시해야 한다.


금, $5,100대 — 4개의 기둥이 동시에 작동 중

3월 10일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19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103달러 올랐고, 1년 전보다는 2,280달러 높다. 1월 최고가 5,595달러에서 조정을 받은 뒤 $5,000대 초반에서 단단히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하나가 아니다. 첫째, 지정학 리스크다. 이란 전쟁, 호르무즈 봉쇄, 중동 불안이 금을 대피 자산으로 만들었다. 둘째, 인플레이션 헤지다. 관세 +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구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금 수요를 지탱한다. 셋째, 달러 약세다. DXY 지수는 연초 대비 -6.8%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가 약할수록 금은 오른다. 넷째, 중앙은행 매입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넘어선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분기당 585톤 이상의 중앙은행 수요가 가격의 바닥을 받치고 있다.

JP모건의 목표 가격은 $6,300이다. 지금 가격에서 20% 이상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이 4개의 기둥 중 하나라도 무너지지 않는 한 금의 구조적 상승은 멈추지 않는다.

출처: Fortune, JP Morgan | 2026-03-10~13

달이 이 뉴스를 읽는 시선

금이 $5,000를 넘어선 것이 더 이상 뉴스가 아닌 시대가 됐다는 사실 자체가 뉴스다. 1년 전 $3,000가 경이로웠고, 6개월 전 $4,000가 비현실적이었다. 지금 $5,000는 일상이다.

달이 보는 금의 상승은 단순한 투기 수요가 아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대신 금을 선택하고 있다는 신호다. 달러 패권에 대한 구조적 불신이 중앙은행 수준에서 시작됐다는 뜻이다. 이것은 수십 년 단위의 변화다. FOMC 점도표가 0회로 움직이면 달러 강세로 금이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구조가 바뀐 자산은 단기 조정 후 다시 오른다. KRX 실물금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의 근거가 여기 있다.


미국 무역법 301조 — 한국 제조업 84%를 겨누다

3월 1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법 301조 조사를 공식 개시했다.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이다. 명분은 두 가지다. 과잉 생산 능력과 연관된 불공정 무역 관행, 그리고 강제 노동에 의한 상품 생산.

이 조사가 낯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 나온 이유가 있다. 2월 20일 연방대법원이 IEEPA 근거 상호관세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하던 국가별 상호관세의 법적 근거가 무너진 것이다. 현재는 무역법 122조에 따른 임시 10% 관세(150일 한시, 7월 24일 만료)로 버티고 있다. 301조는 그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무기다.

그리고 301조는 122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122조에는 관세율 상한이 있다. 301조에는 없다. 관세에 국한되지도 않는다. 징벌적 과태료, 보복관세, 쿼터제까지 가능하다. USTR은 한국을 “대규모 또는 지속적인 대미 무역 흑자를 통해 구조적 과잉 생산의 증거가 나타나는 국가”로 명시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2024년 기준 560억 달러다.

조사 대상 업종은 자동차, 철강, 반도체, 선박, 화학, 전자기기 — 한국 총수출의 84%가 이 제조업 카테고리에 속한다. 조사는 4월 15일 서면 의견 마감, 5월 5일 공청회, 7월 하순 만료 전 완료 목표다. 한국 정부는 협의 요청을 접수하고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출처: EconMingle, MHNS, EBN | 2026-03-11~14

달이 이 뉴스를 읽는 시선

미국이 301조를 꺼낸 것은 관세 싸움의 무기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상한이 없는 무기로 협상 테이블을 바꾼 것이다. 법원에서 막혔더니 더 강력한 법을 꺼냈다. 이것이 트럼프식 협상이다.

달이 주목하는 것은 이번 조사가 122조 7월 만료와 시간이 맞물린다는 점이다. 협상 타이밍 계산이 들어가 있다. 한국은 선택지가 좁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 이것들을 어디서도 양보할 수 없다. 그러나 협상하지 않으면 301조 제재가 현실이 된다. 환율 1,485원과 코스피 하락이 오늘 이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한국 수출 기업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진다. 방산과 K-방산은 예외다 — 미국이 원하는 방산 협력이 협상 레버리지가 될 수 있다. 다음 3개월, 무역 협상 과정을 면밀하게 읽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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