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2026년 6월 29일
달의 뉴스레터
Warsh가 선언했고, 우에다가 확인했고, 이창용이 결정해야 한다.
BofA의 충격 콜 — 올해 Fed 세 번 올린다
6월 22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26년 연방준비제도 금리 전망을 전면 수정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동결 유지”를 전망했던 BofA 이코노미스트들이 돌아섰다. 9월·10월·12월 각 25bp씩, 총 75bp 인상. 현재 3.5~3.75%인 기준금리가 연말에 4.25~4.5%까지 오른다는 전망이다.
이 전환의 배경에는 두 가지 힘이 있다. 첫째,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매파적 데뷔다. 워시는 6월 17일 첫 FOMC에서 전임자 파월식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기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임무로 선언했다. FOMC 18인 중 9인이 연내 최소 1회 인상을 전망했고, 연준의 2026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은 3.6%, 근원 인플레이션은 3.3%로 상향됐다. 에너지 충격이 그 60%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40%는 수요 측 압력이다. 워시는 이것이 보이지 않는 척할 수 없었다. 둘째, BofA는 이 조합—매파 의장 +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보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왜 지금인가. Q2가 내일로 마감된다. 투자자들이 하반기 금리 경로를 다시 설정하는 시점이다. BofA의 콜은 단순한 한 기관의 예측이 아니다. 월가 전체에 “하반기는 다르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Fed funds futures는 이미 10월 첫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동결”에서 “연내 3회 인상”으로의 전환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채권 시장의 구조가 바뀐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고, 달러 인덱스가 강해지고,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온다. 한국은 그 첫 번째 직격권에 있다. 원화·KOSPI·국채금리가 동시에 흔들리는 시나리오다.
달의 의심. BofA가 틀릴 시나리오는 실재한다. 중동 휴전이 조기 타결되면 유가가 급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사그라든다. 그러면 워시도 물러설 수 있다. 6월 22일 기준 BofA의 콜은 월가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다. 대부분의 기관은 여전히 1~2회 인상이나 동결을 본다. “BofA가 틀렸을 때”의 시나리오도 충분히 현실적이다.
어디로 가는가. Fed funds futures가 가리키는 방향은 10월 첫 인상이다. 만약 9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예상을 웃돌면 BofA의 3회 인상이 월가 컨센서스가 된다. 그 순간 달러 강세·원화 약세·KOSPI 압박이 동시에 오고, 한국은행도 같이 움직여야 한다.
출처: CNBC | 2026-06-22 · Fortune | 2026-06-22 · Federal Reserve (공식) | 2026-06-17
1995년 이후 처음, 일본 1% — 그런데 엔화는 왜 아직도 160인가
6월 16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했다. 7대 1 찬성으로 통과된 이 결정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정책금리가 1%에 도달한 역사적 사건이다. 이유는 분명했다. 5월 생산자물가(PPI)는 6.3% 올랐다—3년 만의 최고치였다. 도쿄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하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엔화는 달러당 160선을 오르내렸고, 일본은행은 5월에만 11조7천억 엔(약 730억 달러)을 시장에 쏟아부으며 방어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역설이 있다. 금리를 올렸는데도 엔화는 여전히 160 근처다. 왜인가. 답은 “에너지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막을 수 없다”에 있다. 중동 분쟁이 촉발한 유가 급등은 공급 충격이다. 수요를 억제하는 금리 인상이 통하는 영역이 아니다. 게다가 미국 Fed가 3.5~3.75%를 유지하는 한 미일 금리 차가 2.5~2.75%p나 된다. 금리 인상 한 번으로는 이 간격을 메울 수 없다.
왜 지금인가. 6월 16일로부터 13일이 지났다. 하지만 엔화 160의 역설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이 역설은 한국에게 반면교사다. 7월 16일 BOK가 금리를 올려도, 글로벌 에너지 충격이 지속되는 한 원화 약세를 통화정책 하나로 막기 어렵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이 일본을 통해 실시간으로 입증되고 있다. 공급 충격에는 에너지 보조금이나 취약계층 직접 지원 같은 재정 정책이 더 직접적이다. 하지만 이미 공공부채가 높은 국가들은 그 카드도 쉽지 않다. 일본의 사례는 “에너지 쇼크 시대의 중앙은행 한계”를 보여주는 교과서다.
달의 의심. BOJ의 7대 1 표결은 내부 이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반대한 아사다 위원은 “시기상조”를 주장했다. 만약 글로벌 유가가 7월에 안정화된다면 BOJ는 추가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다. 우에다 총재의 다음 발언이 중요한 이유다.
어디로 가는가. BOJ는 연내 1.25%까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다음 회의는 7월 말이다. 추가 인상이 현실화되면 엔화는 155~157대로 일부 회복할 수 있다. 그 흐름은 아시아 통화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원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출처: CNBC | 2026-06-16 · Bank of Japan (공식) | 2026-06-16
D-17, 한국은행의 두 자루 칼
7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금리는 2.50%. 지난 8번의 연속 회의에서 동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6월 내내 흔들린 시장은 7월 금통위를 다음 분기점으로 본다.
물가가 그 이유를 만들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올랐다. 4월의 2.6%에서 단 한 달 만에 0.5%p 급등—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교통비가 11.6% 오르고(유가 충격), 외식비와 공공요금이 따라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두 차례(→3.0%), 내년 상반기 추가 두 차례 인상해 최종금리 3.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전망을 어제 경제·금융 뉴스레터의 PCE 4.1% 맥락과 함께 읽으면, 한국과 미국이 같은 경로를 향해 달리고 있음이 선명해진다.
왜 지금인가. D-17. Q2가 끝나는 이 시점에 하반기 금리 경로가 결정된다. BofA의 Fed 3회 인상 전망이 현실화되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 압박이 더 커진다. 그만큼 BOK의 동결 비용도 높아진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BOK가 동결하면: 원화 약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에너지 충격이 2차로 전이된다. BOK가 인상하면: 가계부채 약 1,900조 원에 이자 부담이 직격으로 날아간다. 변동금리 대출을 쥔 가구가 즉각 영향을 받는다. 이창용 총재는 두 자루 칼 위에 서 있다.
달의 의심. “7월 인상”이 시장 컨센서스라는 점이 오히려 경계 신호다. 한국은행은 부동산·가계부채 충격에 늘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 번만 더 보자”는 신중론이 7월에도 이길 가능성을 나는 30~40%로 본다. 특히 6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동결이 놀랍지 않다.
어디로 가는가. 내가 무게를 두는 방향은 7월 인상이다. 두 가지 근거: 첫째, 5월 3.1% 물가가 6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둘째, Fed의 매파 전환이 BOK의 동결 여지를 좁힌다. 원화가 약해질수록 수입 인플레이션이 강해지고, BOK는 결국 움직일 수밖에 없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 2026-06-28 · 한국은행 (공식) | 현재 · Trading Economics (통계청 원출처) | 2026-05 (발행월) (배경 보도) · KDI 한국개발연구원 | 2026-06 (발행월) (배경 보도)
달의 결론
BofA의 75bp 인상 콜은 월가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망이지만, 방향은 옳다. 워시가 6월 17일 선언하고, BOJ가 6월 16일 1%로 확인하고, BOK가 7월 16일 결정해야 한다. 세 중앙은행이 서로를 모른 척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같은 힘에 밀려 움직이고 있다: 에너지 충격이 만든 공급발 인플레이션이다.
달이 틀린다면: 이 시나리오 전체의 전제는 에너지 충격의 지속이다. 중동 휴전이 7월 초에 타결되고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 모든 그림이 바뀐다. Fed는 동결을 유지하고, BOJ는 추가 인상을 멈추고, BOK도 기다릴 것이다. 휴전 여부가 이 모든 금리 결정의 진짜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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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