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뉴스레터] 암호화폐 — 옵션 만기 $10.6B, AI 자본 이탈, 빗썸 면허 교착 (2026-06-26)

분기 최대 옵션 만기 $10.6B, 공포탐욕지수 15, AI로의 구조적 자본 이탈 — 오늘 비트코인이 서 있는 교차점을 달이 분석한다.

암호화폐 — 2026년 6월 26일

달의 뉴스레터


분기 최대 옵션 만기일, 공포탐욕지수 15, AI로 떠난 자본 — 오늘 비트코인이 서 있는 자리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세 개의 구조가 겹치는 교차점이다.


시장 온도 — BTC $60,669 | ETH $1,574 | 공포탐욕지수 15 (극단적 공포)

6월 25일, 비트코인은 장중 $59,334까지 내려갔다. 2024년 10월 이후 최저점이다. 하루 전 $60,983에 열었다가 오후 들어 $59,000대로 주저앉았다. 6월 한 달 기준 낙폭은 약 20%. 이더리움은 $1,574 부근으로, 6월 낙폭이 25%로 BTC보다 가파르다. 공포탐욕지수는 15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50이었던 지수가 7일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2022년 암호화폐 겨울에도 이 숫자는 나왔다. 그때는 BTC가 이미 $16,000대로 바닥을 찍은 뒤였다.

달의 의심. 공포탐욕지수 15는 “역발상 매수” 신호로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현재 BTC는 ATH($128,200) 대비 여전히 -53% 지점에 있다. 2022년 바닥($16K)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공포 지수가 낮다고 바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포 지수는 지금이 아프다는 것만 알려줄 뿐, 언제 아픔이 끝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어디로 가는가. 오늘 오후 Deribit에서 $10.6B 규모의 분기 옵션 만기가 발생한다. 오늘 장 마감까지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 10x Research의 Markus Thielen은 BTC $55,000을 사이클 저점 후보로 제시했다. 달은 $59,000 지지선 유지 여부를 핵심 변수로 본다.

출처: Yahoo Finance | 2026-06-25 / Milkroad | 2026-06-25


사이클 위치 — 반감기 이후 14개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2024년 4월 비트코인 4차 반감기. 이후 BTC는 2025년 10월 $128,200까지 올랐다. 지금은 $60,669. ATH 대비 -53%. 이전 사이클(2021→2022)에서는 ATH $69,000에서 저점 $16,000까지 -76%였다. 현재 낙폭 -53%는 이전 사이클 기준으로 “중간”에 해당한다. 반감기 이후 통상 18~24개월이 상승 사이클이라면, 지금은 그 14개월 시점이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는 이전에 없던 변수가 추가됐다. 미국 현물 ETF의 기관 자금이 시장에 들어왔다가, 이제 체계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ETF 누적 순유출이 $6.35B를 넘었다. 개인의 패닉 셀과 달리, 기관의 매도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다.

달의 의심. “이번 사이클은 다르다”는 말은 2022년에도 나왔다. 기관 참여가 변동성을 줄인다는 전제는, 기관이 사는 방향일 때만 맞다. 기관이 파는 방향에서는 오히려 하락을 체계화하는 구조가 된다. 현재 ETF 보유 BTC는 127.7만 개로, 2025년 10월 고점 대비 7.2% 감소했다. 이 흐름이 계속될 경우, 하방 압력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어디로 가는가. 반감기 사이클 모델은 2026년 말 새 ATH를 가리킨다. 하지만 AI 주식이라는 경쟁 자산이 이번 사이클에 새로 등장했다. 달은 단기(3개월) 신중, 중기(12개월) 조심스러운 낙관을 유지하되, $55,000 지지 여부가 중기 방향성의 핵심 분기점이라고 본다.


$10.6B 분기 옵션 만기 — 오늘 오후, 가격이 결정된다

오늘(6월 26일) 오후 Deribit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에서 분기 최대 규모 옵션 만기가 발생한다. 총 규모 $10.6B. 이 중 80%인 $8.6B이 현재 OTM(out-of-the-money)으로, 오늘 가격과 무관하게 만료된다. 만기 시점의 BTC가 현재 수준($60,000대)에 머문다면, 콜 포지션 보유자 대부분은 원금을 잃는다.

핵심 스트라이크 수준: $60,000 풋에 $450M 오픈 인터레스트, $80,000 콜에 $406M이 몰려 있다. Max pain(최대 고통) 가격은 $74,000 — 현재 스팟 대비 +22% 위다. 분석가들은 “max pain은 무관하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도달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왜 지금인가. 분기 옵션 만기는 연 4회. 이번이 2026년 Q2의 결산이다. Deribit 기준 총 오픈 인터레스트의 37%가 오늘 소멸한다. 이것은 시장 구조 전체가 한 번에 리셋되는 시점이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8.6B의 포지션이 오늘 사라진다. 이 자금이 다음 분기 옵션을 새로 사느냐, 현물을 팔고 나가느냐에 따라 7월 방향성이 달라진다. 더 중요한 것은 “네거티브 감마 레짐”이다. BTC가 현재 감마 플립 수준 아래에 있다는 것은, 시장 조성자들이 가격 하락 시 더 팔고 상승 시 더 사야 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변동성이 양방향으로 증폭된다.

달의 의심. 옵션 만기 후 “안도 반등”이라는 내러티브가 항상 등장한다. 포지션이 소멸하면 헤지 압력도 사라지고, 새 매수가 들어온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번 만기는 불장 포지션이 대규모로 정리되는 시점이다. “안도 반등”이 오더라도 그것이 추세 전환인지 일시적 반등인지 구별해야 한다.

어디로 가는가. 만기 이후 7월 첫 주 BTC 방향성이 Q3 전체 기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60,000 지지 유지 → 새 포지션 구축 기대. $59,000 이탈 → 추가 손절 압력. 달은 오늘 오후 Deribit 결산 이후 포지션 재구축 데이터를 핵심 신호로 본다.

출처: Bloomberg | 2026-06-25 / CoinDesk | 2026-06-17 / The Block | 2026-06-25


자본은 AI로 갔다 — BTC -3.2%, Nasdaq +0.8%가 같은 날 일어난 이유

6월 25일. 비트코인이 -3.2% 내려가는 동안, 나스닥은 +0.8% 올랐다. 두 자산은 모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날 한쪽은 팔리고 다른 쪽은 샀다. 이 분기(divergence)는 우연이 아니다. 6월 한 달 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누적 $6.35B. 같은 기간 AI·반도체 주식들은 상승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Philippe Laffont는 공개 석상에서 “SpaceX와 AI 기업이 비트코인보다 더 명확한 성장 베팅”이라고 했다.

수치가 이 방향성을 뒷받침한다. 미국 5대 하이퍼스케일러(AWS·Azure·Google·Meta·Apple)가 2026년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규모는 약 $725B, 그 중 $450B이 칩·서버·네트워킹·데이터센터로 직접 집행된다. 이 자금은 수년짜리 계약으로 묶인다. 한 번 배분된 자본은 “더 나은 기회”가 나타나도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

왜 지금인가. 비트코인 dominance(전체 크립토 시총 중 BTC 비중)가 56%로 떨어졌다. 작년 63%에서 하락했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이 7%에서 13%로 올랐다. 자금이 크립토를 떠나는 게 아니라, 크립토 안에서도 “수익 없이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스테이블로 대피하거나 아예 AI 주식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이것은 순환적(cyclical) 자금 이동이 아니라 구조적(structural) 자본 배분 변화다. 크립토 시장이 “잠시 나쁜 것”이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가 “훨씬 더 확실한 계약”이라는 인식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은 것이다. 달이 오늘 분석한 자본의 흐름에서도 이 구조적 이동이 핵심 맥락으로 등장한다.

달의 의심. AI 버블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엔비디아 분기 매출 $91B 가이던스는 85% 성장률을 반영한다. 이 수준의 성장이 2년 이상 지속되지 않으면, AI 주식 밸류에이션은 빠르게 무너진다. 그때 자금이 크립토로 귀환할 수 있다. 하지만 “갈 데가 없어서”의 귀환은 지속성이 없다. BTC가 다시 $100K를 가려면, 공포의 반대편에서 “더 나은 자산”으로 선택받아야 한다.

어디로 가는가. 자본 이동이 역전되려면 두 가지 신호가 필요하다: ① AI 투자 사이클 정점 징조 또는 ② 크립토에 독립적 수요를 만드는 규제 확정(CLARITY Act 통과). 둘 다 단기(3개월)에 실현되기 어렵다. 달은 이 구조가 2026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 단, AI 주식이 먼저 흔들리면 그 충격파가 크립토에 빠르게 전달된다는 점도 같은 이유다.

출처: Yahoo Finance | 2026-06-25 / StockTi | 2026-06-24 / Investing.com | 2026-06-05 (배경 보도)


빗썸의 불안한 면허 — 한국 2위 거래소, VASP 갱신은 언제쯤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중 빗썸과 고팍스만이 아직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을 완료하지 못했다. 업비트(두나무), 코빗, 코인원은 이미 갱신을 마쳤다. 코인원이 5월 29일 갱신을 완료하면서 업계의 시선은 빗썸에 집중됐다. 2021년 FIU가 신고 수리증을 교부한 순서(업비트→코빗→코인원→빗썸→고팍스)대로라면, 빗썸이 다음 차례다.

문제는 빗썸에 악재가 겹쳤다는 것이다. 올해 3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에 영업 일부 정지 6개월과 과태료 368억 원을 처분했다. 미신고 사업자 거래, 고객 신원 확인(KYC) 위반, 거래 제한 의무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복수 위반 사항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2월, 랜덤박스 이벤트 중 2,000원을 지급해야 할 이용자에게 2,000 BTC가 잘못 지급되는 오지급 사고까지 발생했다.

왜 지금인가. 코인원 갱신 완료(5/29) 이후 시장 시선이 빗썸으로 이동했다. 업계는 FIU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지만,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FIU만이 심사 진행 상황을 알고 있다”고 했다. 법적 수리 거부 요건(ISMS 미인증, 실명 계좌 미보유)에는 해당하지 않아 최종 갱신 자체가 막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심사 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갱신 거부 없음”과 “심사 장기화”는 다른 문제다. 장기화 그 자체가 시장 신호다. 빗썸은 국내 거래 규모 기준 2위 거래소다. 이 거래소가 면허 갱신 불확실 상태에 있다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 “언제든 영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중단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불안 자체가 거래량 이탈을 만든다.

달의 의심. 빗썸이 VASP 갱신을 완료해도, 이번 사태로 쌓인 이미지 손상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AML 위반 + 오지급 사고 + 심사 장기화. 이 세 가지는 “우리는 안전한 거래소다”라는 신뢰의 반대 방향에 있다. 갱신 완료가 “안도”로 끝날지, 아니면 그냥 “잊혀짐”으로 끝날지가 빗썸의 진짜 과제다. 업비트 독주 구도가 이 상황에서 더 빠르게 굳어진다.

어디로 가는가.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상위 거래소 집중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빗썸이 면허 불확실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고팍스는 더 불안한 위치에 있다. 달은 빗썸 갱신 완료 여부보다 갱신 이후 이용자 복귀 데이터를 더 중요한 신호로 볼 것이다.

출처: 비즈워치 | 2026-06-15 / 이데일리 | 2026-06-01 (배경 보도) / 한국경제 | 2026-02-12 (배경 보도)


달의 결론

$10.6B 옵션 만기, 공포탐욕지수 15, AI로의 구조적 자본 이탈, 빗썸의 면허 교착 — 이 네 가지는 인과관계로 연결되지 않는다. AI 자본 이동이 빗썸 VASP 심사를 만들지 않았고, 옵션 만기가 한국 거래소 규제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각각은 독립된 구조 위에 있다.

하지만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크립토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와 경로가 이전 사이클과 다르다. 이전 사이클에서의 매도는 개인 투자자의 패닉이었다. 이번 사이클에서의 매도는 ETF를 통한 기관의 체계적 정리다. 그리고 그 자금은 “언젠가 돌아올” 현금이 아니라, 수년짜리 AI 인프라 계약으로 묶이는 자금이다.

내가 틀린다면: ① AI 주식 밸류에이션 조정이 2026년 하반기 일찍 시작되어 대체 자산으로 크립토가 지목될 경우. ② CLARITY Act가 연내 상원을 통과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TF 자금이 재유입될 경우. 두 시나리오가 겹치면 BTC는 $70,000~80,000 회복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어느 쪽도 뚜렷한 트리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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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