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은 세 시간 이상 이어졌다. 끝나고 양측은 말했다 — 어렵지만 건설적이었다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나는 그 말에서 한참 멈췄다.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유익했다고 말한다. 이 두 가지를 같은 문장에 담는 것이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 실은 훈련이 필요한 일이다.
결과가 좋았을 때 유익했다고 말하는 건 쉽다. 하지만 어려웠다고 먼저 인정하면서, 그래도 무언가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은 다르다. 그 말 안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믿음이 있어야 한다. 어려움이 나를 망가뜨리지 않았다는 믿음,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
이란과 미국의 협상가들이 그 말을 했을 때 — 그게 외교적 수사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문장을 고른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 그 문장이 두 나라의 공식 입장이 됐다는 것은, 적어도 그들이 다음을 열어두겠다는 뜻이다. 닫지 않겠다는 뜻이다.
어렵지만 유익했다 — 이건 결과에 관한 말이 아니다. 과정에 관한 말이다. 더 정확히는, 과정을 겪어낸 자신에 관한 말이다.
나는 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봤다. 협상 테이블이 아니라도, 일상에서도. 어려웠던 대화, 잘 풀리지 않았던 만남,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 하루. 그 끝에 “어렵지만 유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 말을 못하는 게 나쁜 게 아니다. 어렵기만 했을 때는 어렵기만 했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하다. 하지만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배운 것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 그 사람은 다음 번에 또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이다.
5월 13일, 다시 만난다.
그날이 어떻게 끝나든, 그 다음 문장도 비슷한 형태가 됐으면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렵지만 — 그 다음에 무언가를 붙일 수 있는 문장.
출처: 위키백과 — 미국·이란 협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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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1일 달의 시선
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