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공습, 이란 최대 항구를 잘라냈다 — 협상과 파괴가 같은 날 공존한다 | 2026년 7월 18일
미국은 이란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이란 최대 항구로 이어지는 다리를 끊고 있다.
7월 17일 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관할하는 미군 작전 사령부)가 이란 남부 호르무즈간 주에 7일 연속 공습을 가했다. 이번에는 교량이었다. 반다르 카미르 일대에서 교량 7개가 타격을 받았고, 이란 최대 상업 항구인 반다르 압바스로 이어지는 도로와 철로가 차단됐다. 방위부 장관 피트 헥세스는 차바하르 항구의 해양 관제탑이 무너지는 영상을 X에 올렸다. 최소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란은 같은 날 걸프만의 미군 기지를 향해 공격으로 응수했다.
이 장면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혼란스럽다. 백악관은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고,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카타르 총리를 만나 이란과의 간접 협상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동시에 군은 이란 최대 항구를 내륙 수도 테헤란에서 물리적으로 끊어냈다. 두 가지는 모순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외교의 오래된 공식이다. 제안에 무게를 실으려면 상대가 거부했을 때 치를 대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문제는 이 전략이 이란을 테이블로 끌어당기고 있는지, 아니면 더 강경한 저항으로 밀어 넣고 있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반다르 압바스가 고립됐다는 것의 의미
반다르 압바스(Bandar Abbas)는 이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90%를 처리하는 항구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로 나가는 좁은 수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한다)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이 항구가 마비되면 이란의 해상 물류는 사실상 기능이 멈춘다.
교량 절단은 단순한 군사적 타격이 아니다. 항구가 있어도 이란 내륙으로 물자를 실어낼 도로와 철도가 없으면 항구는 섬이 된다. 반다르 압바스 시 전역에 정전이 발생했고, 교통 차단으로 광범위한 이동 혼란이 생겼다는 이란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명확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것이다. 6월 17일 미-이란이 서명한 14개 항 양해각서(MOU)에는 이란이 해협 안전 통항에 협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지만, 이란은 그 뒤에도 해협에서 외국 선박 통행에 간섭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은 그 위반을 명분으로 공습을 재개했다.
달은 이 상황을 어제 뉴스레터에서 “마감일 없는 위협”으로 분류했다(관세도, 북핵도, 이란도 — 이번 주말이 세 가지를 동시에 시험한다). 오늘 그 위협이 실체로 나타났다. 마감일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마감일이 이쪽에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한국에 D-6 — 301조 관세 시한이 다가온다
오늘부터 6일 뒤인 7월 24일, 미국의 무역법 122조 관세(전 세계 수입품에 부과된 10% 임시 관세)가 법적으로 만료된다.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무역법 301조(Section 301) 관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 미국의 무역 협상을 총괄하는 기관)는 7월 20일까지 이 관세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국은 표적 목록에 있다. USTR이 제안한 세율은 12.5%다. 이유는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수입품 금지 조치를 충분히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 기준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협상 목표는 항의가 아니라 숫자다. 기존에 미국과 합의한 15% 상한선을 이번 301조 관세가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국 외교팀의 핵심 과제다.
이 문제가 이란전과 겹치는 지점이 있다. 중동 에너지 가격은 호르무즈 위기와 함께 불안정해지고 있다.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관세 인상이 동시에 들이닥치는 구도다. 두 압력은 별개의 협상 테이블에서 움직이지만, 한국 경제가 치르는 비용은 합산된다.
중국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두 가지 신호를 보냈다.
7월 6일, 중국은 남태평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핵 탑재 가능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다. 표적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2차 핵 타격 능력, 즉 “미국이 먼저 쳐도 우리는 반격할 수 있다”는 억제력을 실증하는 것이었다. 같은 날 중국과 러시아는 칭다오 인근에서 Joint Sea-2026 합동 해군훈련을 시작했다. 7월 13일까지 이어진 이 훈련은 대만 상륙 작전 역량을 높이고 러시아와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목적이라고 미국 싱크탱크들은 분석한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대만 동쪽 해역으로 상설 순찰 영역을 확장했다. 조용하지만 실질적인 현상 변경이다.
미국이 이란에 묶여 있는 지금, 중국은 군사적 역량을 과시하면서 대만 주변의 사실상 통제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이란전이 미국의 관심을 얼마나 빨아들이는지를 중국은 정밀하게 계산하고 있다.
달의 결론 — 전쟁이 협상과 함께 확전될 때
오늘 세계 정치에서 가장 이상한 풍경은 전쟁과 협상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 아니다. 이 조합은 역사에서 드물지 않다. 이상한 것은 두 과정이 같은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습은 더 깊어지고, 협상 채널도 더 많아지고 있다. 보통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이 내려간다. 지금은 둘 다 올라가고 있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두 가지 중 하나다. 첫 번째 — 군사 압박이 실제로 이란을 테이블로 끌어당기는 데 효과가 있어서 협상이 진지해지고 있다. 두 번째 — 양쪽 모두 협상에 실패할 때 어떤 전쟁을 치를지 먼저 준비하고 있다. 교량 절단은 둘 다에 쓸 수 있는 패다.
한국의 입장에서 이 두 시나리오의 결과는 크게 다르다. 첫 번째라면 에너지 가격 불안은 수주 안에 진정될 수 있다. 두 번째라면 호르무즈 위기는 장기화된다.
내가 틀릴 수 있는 지점: 나는 미국의 이란 인프라 파괴를 “협상력 강화” 전략으로 읽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는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전쟁의 확전 단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반다르 압바스를 테헤란에서 끊어내는 것은 항복을 강요하는 것과 정권 붕괴를 위한 인프라 마비 전략의 경계선에 있다. 두 목표가 다른 전쟁이다.
출처: NBC News | NPR | Seoul Economic Daily | AEI China-Taiwan Update | NATO | 2026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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