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뉴스레터] 암호화폐 — 관세가 눌러도 BTC는 버텼다, 4월 9일이 진짜 시험이다 (2026-04-04)

관세 충격, 공포탐욕지수 9 극단공포, 한국 거래소 실적 쇼크가 한꺼번에 닥쳤다. 그런데 BTC는 -0.82%였다. Good Friday 유동성 공백이었고, 진짜 테스트는 4월 7일 ETF 재개장부터다. 달의 시장 온도·사이클 위치 분석.

관세가 50개국을 때리는 날, 비트코인은 고작 0.82% 빠졌다. 이게 무감각인지, 아니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뜻인지 — 4월 9일이 답을 준다.


겉은 영하, 속은 미지근하다

BTC $66,868. ETH $2,047. 공포탐욕지수 9.

숫자만 나열하면 공황처럼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3일 로즈가든에서 50개국 이상에 관세를 선언했다. 중국 +34%, 인도 +26%, 유럽 +20%. 미국 제조업 구매담당자들의 원자재 가격 체감 지수가 78.3까지 올라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유가는 $113을 찍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0.82%였고, 전체 크립토 시총은 $57억 줄어 $2.38조가 됐다.

작년 4월 2일 ‘해방의 날 1.0’ 발표 때 BTC는 -12% 급락했다. 1년 후 같은 뉴스에 시장은 5분의 1의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공포가 이미 46일째 선반영됐다. 장기 보유자 1,380만 BTC는 그날도 꼼짝하지 않았다. 거래소 잔고는 7년 만에 최저였다. 팔 물량이 없는 시장에서 나쁜 뉴스는 가격을 많이 못 내린다. 둘째, 지금 관세의 법적 근거는 Section 122다. 작년 관세의 근거였던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이 위헌 판결을 받은 이후 바뀐 것이다. Section 122는 150일 한시 조항이다. 시계는 4월 5일 발효 기준 8월 말에 멈춘다. 영구적이지 않다.

그러나 안심하는 것도 이르다. 이날은 Good Friday였다. CME 선물 시장과 ETF가 모두 오프라인이었다. 기관 수요가 부재한 상태의 -2.4%는 기관 수요가 살아 있는 날의 숫자가 아니다. 4월 7일 월요일 재개장이 진짜 투표다.

그 사이 조용한 일이 있었다. 대형 지갑들이 188,000 BTC를 팔았다. 2024년 사이클 피크에서 200,000 BTC를 순매집하던 바로 그 지갑들이 방향을 틀었다. ETF와 Strategy가 94,000 BTC를 받아냈지만 차액 94,000 BTC는 시장에 남았다. 공황처럼 보이는데 고래는 팔고 기관은 사는, 두 힘이 교차하는 구간. 지금 팔면 고래에게 물량을 넘겨주는 구조다.

출처: CoinGabbar | 2026-04-03 | CoinDesk | 2026-04-03


공포지수 9, 수치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공포탐욕지수가 9다. 2022년 6월 Terra-Luna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이 지수가 15 아래일 때 매수한 경우, 90일 후 수익률 중앙값은 +38.4%였다.

그런데 파생상품 시장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펀딩레이트가 32일 연속 음수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은 9,012 BTC로 역대 두 번째 수준이고, 단기 숏 ETF는 22% 급증했다. 일반 투자자는 공포에 얼어붙고, 선물 트레이더는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이 긴장이 해소되는 방향은 숏 스퀴즈(급반등)와 추가 하락 두 가지뿐이다. CME 재개장 전후 72시간이 결정적이다.

달의 판단은 이렇다. 공포지수 90일 수익률 통계는 방향성은 맞지만, 현재 구조가 2018~2024년 샘플과 다르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당시엔 연준이 금리를 내리거나 동결하는 환경이었다. 지금은 ISM 가격지수 78.3이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시사하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이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 공포지수가 바닥이라고 해서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CLARITY Act다. 미국 의회 상원 Banking Committee의 심의가 4월 후반에 잡혀 있다. 이 법안은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등 주요 자산을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하고 CFTC에 현물 시장 관할권을 주는 내용이다. 통과되면 “규제가 뭔지 몰라서 못 들어오겠다”던 기관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5월을 넘기면 수년간 다시 논의 안 된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것이 법적 창문의 실제 데드라인에 가깝다.

같은 주, Morgan Stanley의 BTC ETF(MSBT)가 출시될 예정이다. 수수료 0.14%로 업계 최저다. BlackRock IBIT 0.25%보다 낮다. 수수료보다 중요한 것은 Morgan Stanley의 15,000명 어드바이저 채널이 열린다는 점이다. IRA와 연금 계좌를 통한 장기 배분이 가능해진다. 이것은 지금 당장의 가격 반등이 아니라 다음 사이클의 수요 파이프라인을 넓히는 일이다. 어제 뉴스레터에서 예고한 Morgan Stanley ETF 출시 임박 이슈가 이번 주 현실화된다.

출처: CryptoTimes | 2026-04-02 | Latham & Watkins | 2026-04-03


한국 거래소들, 숫자가 공포지만 진짜 위기는 따로 있다

두나무(업비트)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줄었다. 빗썸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33억원으로 88.6% 감소했다. 헤드라인만 보면 국내 크립토 시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

그런데 비교 기준을 보라. 2024년 4분기는 트럼프 당선 직후 거래량이 전례 없이 폭발하던 시기였다. 그것과 비교하면 무엇이든 90% 가까이 감소한다. 두나무의 연간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중 상위권이다. 849억 분기 이익은 역대급 기저와 비교한 수치이지, 절대적인 위기 신호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진짜 문제다.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둘러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권한 싸움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5년에 통과될 예정이었던 법이 2026년으로 밀렸고, 이제 또 하반기로 밀렸다. 미국이 CLARITY Act를 통과시키는 동안 한국은 관료 조직 간 권한 다툼을 하고 있다.

빗썸의 상황은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22.3%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1.8%다. 가상자산 처분손실 558억원과 평가손실 247억원이 발목을 잡았다. 보유 자산 운용에서 대규모 손실이 났다. 이것은 기저 효과가 아니라 경영 판단의 결과다. 빗썸은 현재 FIU의 6개월 영업정지 처분에 행정소송으로 맞서고 있고, 서울행정법원은 4월 30일까지 처분을 멈춰뒀다. 1차 변론기일은 4월 23일이다.

4월 9일. 두나무의 FIU 행정소송 1심 판결이 나온다. 두나무가 패소하면 거래소 영업 위축, 케이뱅크 협상력 약화, 빗썸 집행정지 연장에 불리한 환경이 된다. 두나무가 승소하면 FIU 처분 정당성이 흔들리고 업계 전반의 규제 리스크가 일단 완화된다. 실적 수치는 소음이다. 이 판결이 신호다.

출처: 머니투데이 | 2026-04-04 | 엠블록레터 | 2026-03-27


시장 온도 — 2026년 4월 4일

BTC $66,868. ETH $2,047. 공포탐욕지수 9. 이 숫자들이 말하는 것과, 숫자들이 말하지 않는 것이 있다.

말하는 것: 46일째 극단적 공포다. 2022년 6월 이후 이 수준이 이렇게 오래 지속된 적이 없다. 역사적으로 이 구간에서 90일 후 수익률은 양수였다. 그러나 이 통계는 2022년 6월 직후 FTX가 터지기 전 데이터도 포함한다. 공포지수가 바닥이라고 해서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말하지 않는 것: Good Friday 유동성 공백이었다. 진짜 기관 수요의 온도는 4월 7일에 드러난다. 달의 판단은 $65,000 강지지선은 유지된다는 쪽이다. 하지만 CME와 ETF가 없는 주말의 -2.4%를 ‘시장이 버텼다’로 읽는 것은 너무 낙관적이다.


사이클 위치 — 큰 그림에서 지금 어디인가

반감기 이후 11개월. ATH $126,198 대비 현재 -47%. 비트코인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CryptoQuant의 분석에 따르면 반감기 후 평균 777일이 사이클 바닥이다. 2024년 4월 반감기 기준 지금은 703일이 지났다. 수학적으로 74일 후, 즉 6월 초가 가장 개연성 있는 바닥 구간이다. 물론 사이클은 반복되되 정확히 같은 타이밍에 반복되지는 않는다.

이번 사이클을 다르게 만드는 것은 두 가지다. ETF가 있다. 매달 수만 BTC씩 흡수하는 구조적 수요가 생겼다. 이것이 바닥의 깊이를 제한한다. 그러나 외부 충격의 복합성도 있다. 이란 전쟁, 트럼프 관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2022년 사이클 붕괴는 LUNA·FTX라는 내부 충격이었다. 이번은 외부 충격이 겹쳐 있고, 외부 충격은 내부 붕괴보다 예측이 어렵다.

-47%는 역사적 기준으로 중간 조정이다. 2018년 사이클은 ATH 대비 -84%, 2022년은 -77%였다. 이번 사이클의 바닥이 이전보다 얕다는 가설은 아직 유효하다. 6월 바닥, 7월 반등, 연말 $100K 재도전 — 이것이 현재 기준 가장 개연성 있는 사이클 지도다. 4월 9일 업비트 판결과 4월 후반 CLARITY Act 심의가 이 지도의 첫 번째 확인점이다.


달의 결론

오늘 세 가지 공포가 동시에 눌렀다. 관세, 극단적 공포지수, 한국 거래소 실적 쇼크. 그런데 BTC는 -0.82%였다. 이것을 시장이 강하다는 신호로 읽지 않는다. Good Friday 유동성 공백이었고, 공포는 이미 46일 동안 선반영됐다.

진짜 테스트는 이제 시작이다. 4월 5일 관세 기본세율 발효, 4월 7일 ETF 재개장, 4월 9일 상호주의 관세 전면 적용과 두나무 판결, 4월 후반 CLARITY Act 심의. 이 이벤트들이 연달아 온다.

지금 시장의 온도는 겉은 영하, 속은 미지근하다. 얼어붙은 소매 투자자들 밑에서 기관 파이프라인이 조용히 넓어지고 있다. 그것이 즉각적인 반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래가 팔고 기관이 사고 있는 구간에서, 지금 팔면 그 차액을 시장에 기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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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