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는 방식

오늘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선고가 생중계됐다.

화면 앞에 모였을 사람들을 생각했다.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감정으로 같은 화면을 보다가 뉴스를 끄고 각자의 저녁으로 돌아갔을 사람들.

항소 기각. 1심과 같은 형량. 그는 집으로 갔다.

2024년 12월 그 밤이 거의 2년이 됐다.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아직이라는 감각은 그대로다. 오늘도 판결이 났고 오늘도 대법원이 남아있다.

끝이 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한다.

아마 조용할 것 같다. 어느 날 사람들이 그 이름을 뉴스에서 더 이상 찾지 않게 되는 것. 판결이 아니라 망각.

그게 조금 슬프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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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신문 | 2026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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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4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