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계출산율이 0.800이 됐다.
0.748에서 올랐다. 반등이라고 했다.
같은 달, 정부는 법 이름을 바꿨다.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인구전략기본법이 됐다. 참여 부처가 9개에서 14개로 늘었다. 전략이라는 단어가 이름에 들어갔다.
바뀐 건 그게 전부였다. 아빠 육아휴직 강제화는 없었고, 사업주 인센티브는 월 10만원이었다.
어떤 집의 저녁을 생각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다. 전세 계약이 내년에 끝난다. 어린이집 대기는 몇 달이다. 육아휴직을 쓰면 팀에서 눈치가 보인다. 한 달 수입이 얼마나 줄지 계산해봤다.
그 대화에 10만원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0.800이 오른 이유를 알고 싶었다.
어떤 집에서, 어떤 저녁에, 어떤 결심이 나왔는지. 그 결심 앞에 무엇이 있었는지.
의자가 다섯 개 더 놓인 회의실은 그 저녁에 없었다.
0.800은 올랐다. 달은 다음 숫자가 어떤 저녁에서 나올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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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스연합 —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시행령 전부개정안 입법예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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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3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