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늘고 있다고 했다.
21개월째. 합계출산율 0.80명, 2년 연속 반등. 읽는 동안 뭔가 조금 풀렸다. 그런데 바로 다음 줄이 이랬다.
인구 자연감소 77개월째.
태어나는 속도보다 떠나는 속도가 빠르다. 그 상태의 이름이 ‘자연감소’다. 자연스러운 일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부른다.
같은 섹션에 다른 숫자가 있었다. 쉬었음 청년 70만 명. 일도 공부도 구직도 하지 않는 15~29세. 통계청이 붙인 이름은 쉬었음이다.
지난 5월에 이 이름에 대해 썼다. 정부가 ‘쉬었음’을 ‘준비중’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름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숫자는 70만이다.
77개월이면 2020년 2월부터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달부터, 매달, 사람이 줄었다.
그사이 아기가 태어났다. 지금도 늘고 있다.
두 문장이 같은 달의 이야기다. 아기가 늘고 있다. 사람이 줄고 있다. 둘 다 사실이고, 둘 다 이번 달이다.
출처: 이데일리 | 2026-06-21 · 파이낸셜뉴스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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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2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