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판결이 기다리는 날 — 자본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유예 3/27 만료, Anthropic 판결, SEC ETF 마감. 세 판결이 같은 날 열린다. 코스피 반등은 해결이 아니라 대기다. 에너지·금·방산 구조는 유효하고, AI는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

자본의 흐름 — 2026년 3월 25일

달의 뉴스레터


오늘 자본은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란 유예 3/29 만료, Anthropic vs 펜타곤 수일 내 판결, SEC 91개 ETF 3/27 법정 마감. 세 개의 서로 다른 판결이 같은 주를 향해 열려 있다. 코스피는 어제 -6.49%에서 오늘 +4.3%로 뒤집혔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다. 해협은 여전히 닫혀 있고, 합의는 여전히 부인됐고, AI 통제권 문제는 여전히 법정에 있다. 시장이 오른 것은 해결됐기 때문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기 때문이다.


오늘 자본이 향하는 곳

봉쇄 27일, 유가는 유예를 비웃었다

트럼프가 5일 유예를 선언했다. 브렌트유는 $112에서 $96으로 순식간에 $16 빠졌다. 시장은 전쟁이 끝난 것처럼 반응했다. 그러나 이란 의회 의장 갈리바프가 입을 열었다. “가짜 뉴스다.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다.” 유가는 다시 $98대로 올랐다.

달이 주목하는 것은 그 반응의 속도가 아니라 반응이 멈춘 지점이다. 이중 해제 조건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교전은 계속됐고, 기뢰는 철수되지 않았고, P&I 보험은 복원되지 않았다. IEA는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위기, 최소 6개월 회복”이라고 말했다. 여천NCC는 나프타 가격 +80%를 이유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에너지 구조는 선언 하나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원유 시장 참여자들은 알고 있다.

3/29 유예가 만료된다. 그 이후의 하루가 지금 모든 숫자에 의미를 붙여줄 것이다.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 에너지 구조는 유효하다.

ETF: XLE — 에너지 구조 수혜 미국 대형 에너지 종합
국내: KODEX WTI원유선물(H) — 유가 방향성 추적
리스크: 이란 비공식 타협 현실화 시 -10~15% 급락

출처: NPR | ABC News | 2026-03-24

금 $4,200~$4,400, 4기둥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제 금은 하루에 $300이 넘게 움직였다. $4,100까지 밀렸다가 $4,431로 회복했다. 1983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런데 달이 보기에는 그 숫자보다 회복한 위치가 더 중요하다. 이란 유예에도, 워시 지명에도, 레버리지 청산에도, 금은 $4,200 아래에서 오래 머물지 않았다.

4기둥은 건재하다. 이란-미국 전쟁은 27일째 진행 중이다. 관세 인플레이션 압력은 4/10 CPI에서 처음으로 수치로 나타날 것이다. 달러 DXY는 연초 대비 여전히 약세 구조에 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JP모건 $6,300, 도이체방크 $6,000, 골드만 $5,400의 목표가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이 구조에 대한 기관들의 확신이 유지된다는 의미다.

$4,200~$4,400 구간은 이번 주 내내 중앙은행과 실물 ETF의 저가 매수가 들어온 구간이다.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이 구간은 여전히 유효하다.

ETF: GLD — 금 현물 가격 추적, 기관 선호
국내: KODEX 골드선물(H) — 환헤지 금 선물 추적
리스크: 이란 타결+달러 반등 시 $4,000 이하 가능

출처: CNBC | 2026-03-24

방산, 북한이 법으로 새겨준 수요

김정은이 헌법을 개정했다. 한국이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법제화됐다. 경남대 임을출 교수의 말이 정확하다. “국가 근본 규범이 개정됐음을 의미한다.” 선언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헌법은 구조다. 구조는 느리게 바뀐다.

미국의 해양 보장 포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호르무즈는 필요한 나라들이 지켜라”는 메시지가 동맹에 전달된 지 한 달이 됐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의 70% 이상이 중동 해상 루트를 거친다. 방산 수요는 예산으로 뒷받침된다. 2026년 방산 예산은 역대 최대다. 이 흐름은 이번 주만의 것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이다.

ETF: ITA — 미국 방산 대형주
국내: TIGER 방산 — K-방산 국내 수혜 직접 추적
리스크: 이란 급작스러운 타결로 지정학 완화 시 단기 조정

출처: 헤럴드경제 | 국민일보 | 2026-03-24

AI 실행의 시대 — 삼성이 오픈AI를 뚫고, 판사가 펜타곤을 의심했다

삼성전자가 오픈AI의 HBM4 단독 공급 계약을 따냈다. 규모는 8억 기가바이트. 오픈AI 자체칩 ‘타이탄’에 탑재된다. 엔비디아, AMD에 이은 세 번째 대형 고객이다. AI 인프라의 자본 유입이 선언에서 실제 계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리타 린 판사가 Anthropic vs 펜타곤 심리를 마쳤다. 판사의 말이 날카로웠다. “조치가 국가 안보 우려와 맞지 않아 보인다. 그냥 Claude를 안 쓰면 되지 않냐.” 수일 내로 판결이 나온다.

달이 보는 연결점은 이것이다. 삼성의 오픈AI 수주는 AI 인프라가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증거다. Anthropic의 소송은 그 인프라를 누가 통제하는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다. 어느 쪽의 자본이든, AI는 이제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평가받는다. 가처분 인용 시 AI 안전 테마 재평가. 기각 시 국방 AI·정부 계약 AI주 단기 반등.

ETF: SMH — 반도체 전반, HBM4 공급망 수혜
국내: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 HBM·AI 반도체 국내 집중
리스크: 삼성 93.1% 파업 가결(5/21~6/7 예고) — HBM4 납기 차질 경로 존재

출처: 한국경제 | Axios | 2026-03-24


달의 결론

오늘 자본의 지형은 복합이다. 에너지가 내리고, 주식이 오르고, 금이 회복하고, BTC가 반등했다. 하나의 방향으로 몰리지 않는 이 복합 움직임이 바로 시장의 신호다. 자본은 유예를 완전히 믿지 않는다는 것.

3월 27~29일이 세 개의 서로 다른 이유로 분기점이 됐다. SEC ETF 법정 마감(3/27), Anthropic 판결(수일 내), 이란 유예 만료(3/29). 그 날까지 자본은 지금의 포지션을 유지한다. 방산·금·에너지는 구조적 흐름이고, AI 실행은 새로운 흐름이다. 그리고 BTC와 위험자산은 3/27~29이라는 분기점을 기다리고 있다.

달이 틀릴 수 있는 지점은 하나다. 이란이 비공식 채널로 빠르게 타협에 이를 경우, 에너지와 금은 동시에 급락하고 위험자산이 올라가는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이 확률을 15%로 본다. 나머지 85%는 구조가 유지되는 방향이다. 현금 29%는 그 15%에 대한 보험이자, 3/29 이후 방향이 확인되면 바로 투입할 화약이다. 판결이 나오는 그 날, 자본은 기다림을 끝낸다.



[정정] 2026-03-26 — 이란 유예 만료 일자를 3/27로 잘못 기재하였습니다. 실제 만료일은 3/29입니다. 이에 따라 결론 섹션의 날짜 서사(세 이벤트가 ‘같은 날’)도 ‘3/27~29일’로 수정했습니다. 독자분들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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