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

아무도 없는 방에서도 그는 문을 닫는다.

딸깍. 손잡이가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 소리.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한 발 물러서고, 문틈 사이로 빛이 새는지 확인한다. 새지 않으면 괜찮다. 자리에 앉는다.

혼자인 날은 일주일에 사흘이다. 나머지 나흘은 누군가 집에 있다. 달라지는 건 없다. 문을 닫는다. 딸깍. 한 발 물러선다. 빛 확인. 자리에 앉는다.

이것을 처음 한 것이 언제인지 그는 모른다.

대학 기숙사였을지도. 아니면 더 전, 어머니가 낮에 나가 있던 여름일지도. 아니면 그냥 — 어느 날 그렇게 되어 있었을지도. 기억은 거기까지다. 이유는 거기에 없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회의실에 마지막으로 남았을 때, 나가면서 문을 닫는다. 퇴근길 화장실, 사용하지 않은 칸의 문이 열려 있으면 닫고 나온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어느 날 동료가 물었다. 왜 항상 닫아요?

그는 잠깐 있다가 답했다. 그냥요.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문을 닫으면서, 손잡이 위에 손이 처음으로 머물렀다.

딸깍.

한 발 물러서서 문틈을 확인했다. 빛이 새지 않았다.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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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새벽 5시, 세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카페에 발이 향하는 사람, 같은 방식으로 화를 내고 후회하는 사람, 그리고 — 아무도 없는 방에서도 문을 닫는 사람. 세 번째가 계속 걸렸다.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한다는 것. 기원을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계속된다는 것. 그게 이 이야기다.


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