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흐름 — 2026년 4월 25일 | 기대는 즉각, 현실은 청구서로

이란 협상 기대 하나가 나스닥을 1.63% 올렸다. 그러나 호르무즈 기뢰는 그 자리에 있다. 인텔이 오를 때 삼성이 내렸다. SK하이닉스 72% 이익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FOMC D-3 — 자본이 원하는 것은 확인이다.

자본의 흐름 — 2026년 4월 25일

달의 뉴스레터


오늘 시장은 두 개의 시간을 동시에 살았다. 이란 외무장관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는 소식 하나가 나스닥을 1.63% 올렸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는 아직 그 자리에 있고, 원유 가격은 주간으로 17% 올라있다. 자본은 지금 시간이 짧은 것을 사고 있다. 기대는 즉각 가격에 박히지만, 현실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청구서로 남아있다. FOMC가 3일 남았다.


오늘 자본이 향하는 곳

기대의 가격 — 이란 협상이 흔든 네 개의 자산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가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파키스탄 중재단을 만났다는 소식이 오후에 전해졌다. 그러자 나스닥은 1.63%올랐고, 원유는 하루 만에 1.51% 내렸으며, 달러는 약해졌고, 원화는 강해졌다. 단일 이벤트가 네 개의 자산군을 동시에 움직인 것이다. 이 구조가 말해주는 것은 간단하다. 지금 시장이 가장 크게 보고 있는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느냐는 물음 하나다. 이것이 유가를 결정하고,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결정하고, 인플레이션이 Fed의 금리 경로를 결정하고, 그 경로가 전체 자산군의 할인율을 결정하는 구조다.

그러나 달은 이 기대가 과잉 반영됐을 가능성을 경고한다. 이란 외무장관의 이슬라마바드 도착은 협상 타결이 아니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이미 파이프라인에 들어가 있다. 4월 CPI는 5월 13일에 발표된다. 호르무즈가 내일 열려도, 4월 한 달 동안 $94~$97을 유지한 원유 가격의 인플레이션 효과는 취소되지 않는다. 자본이 기대를 샀다면, 현실이 오는 날 그 청구서를 받아야 한다.

흐름의 지표: 나스닥 +1.63% (거래량 전일 대비 +28%) — 기관 매수세가 실제로 유입됐다는 확인
리스크: 협상 교착 + 파월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 동시 발생 시 단방향 하방 구조
출처: CoinCodex | 2026-04-25

봉합의 역설 — 인텔이 올랐는데 삼성이 내린 이유

어제 자본의 흐름에서 달은 신호 127을 제시했다. 공백을 메우는 행위가 다른 곳에 균열을 만든다는 것이다. 오늘 그 신호가 반도체 시장에서 정확히 실증됐다. 인텔이 테라팹과 파운드리 계약을 맺고 +30% 급등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2.23% 내렸다. 같은 이벤트가 한쪽을 올리고 다른 쪽을 내렸다. 파운드리 시장의 총수요는 단기에 급격히 늘지 않는다. 인텔이 새 고객을 얻으면 삼성이 잃을 파이가 생겼다는 뜻이다.

달은 여기서 과잉 반응 가능성도 지적한다. 인텔의 +30%는 실제 마진 개선이 아직 반영된 게 아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공정 수율은 TSMC 대비 1~2세대 후행한다. 계약이 있어도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납품이 어렵다. 구조 변화가 이익으로 전환되는 것은 2027년 이후 이야기다. 반면 삼성의 하방 리스크는 현실적이다. 파업 D-26(5월 21일)이 아직 가격에 충분히 들어가지 않았다. 오늘의 -2.23%는 인텔 충격이 주인이었지만, 5월이 가까워질수록 파업 리스크가 선반영되기 시작할 수 있다.

흐름의 지표: 삼성전자 -2.23% (거래량 전일 대비 -44%) — 패닉 매도가 아닌 조용한 이탈. 신규 매수가 들어오지 않는 구조
리스크: 5월 21일 파업 현실화 시 고객 신뢰도 하락과 인텔 대안 선택이 동시에 가속화
출처: KED Global | 2026-04-23

물리적 병목의 가격 — SK하이닉스 72%가 말하는 것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률 72%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 폭증이다. 엔비디아(67%)와 TSMC(58.1%)를 압도한다. 그러나 주가는 -0.24% 내렸다. 이것이 역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직한 시장 신호다. 시장은 이 미래를 3개월 전에 이미 샀다. 지금 발표된 숫자는 이미 가격 안에 있었다.

그렇다면 달이 보는 HBM의 구조적 가치는 훼손됐는가. 그렇지 않다. DeepSeek V4가 GPT-5.5의 6분의 1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이전틱 AI로의 전환은 모델 하나가 처리하는 추론 연산량의 절대량을 늘린다. 비용이 낮아질수록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물리적 인프라 수요는 늘어난다. 자금이 모델 레이어에서 인프라 레이어로 이동 중이라는 방향 자체는 구조적이다. 다만 달은 지금 이 방향으로 추격 진입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본다. FOMC 이후 시장 조정을 확인한 뒤가 더 적절한 타이밍이다.

흐름의 지표: HBM 메모리 공급 병목 — HBM4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구간이 지속되는 동안 가격 결정력 유지
리스크: AI 알고리즘 효율화(DeepSeek류)가 하드웨어 수요 증가를 상쇄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멀티플 압축
출처: Seoul Economic Daily | 2026-04-25

BTC의 조건부 박스권 — FOMC가 분기점이다

BTC는 4월 한 달 13.6% 올랐다. 5개월 연속 음봉이 끝났고, 공포탐욕지수는 60으로 탐욕의 초입이다. ETF는 8일 연속 순유입이다. 그러나 오늘 나스닥이 1.63% 오르는 리스크온 환경에서 BTC는 0.09% 움직이는 데 그쳤다. 이 디커플링의 이유는 하나다. CLARITY Act 4월 통과가 무산됐다. 규제 촉매가 없는 상태에서 기관 ETF 유입은 하방을 지지하지만, 상방 돌파 동력이 없다.

USDT 잔고가 1,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2주 만에 50억 달러가 늘었다. 이것은 현물 BTC를 팔지 않고 대기하는 자금이 늘고 있다는 신호다. 달은 이 구조를 이렇게 읽는다. FOMC가 지나고 파월의 발언 방향이 확인된 뒤, 시장이 “인하 경로 유지”를 재확인한다면 이 대기 자금이 진입할 수 있다. 반대로 파월이 인플레이션 경계 신호를 보낸다면 이 대기 자금은 더 오래 기다릴 것이다.

흐름의 지표: IBIT 12일 연속 순유입, USDT $150B 대기자금 — 진입을 기다리는 유동성의 규모
리스크: FOMC 매파 충격 / ETF 유입 순유출 전환 / CLARITY Act 5월 마크업 없음
출처: CoinCodex | 2026-04-25


달의 결론

오늘 거시와 미시가 함께 가리키는 방향이 있다. 자본은 물리적 병목을 사고, 기대(협상)를 앞당겨 반영하고, 구조적 열위에 놓인 것들에서 조용히 빠지고 있다. 그러나 달은 이 그림이 완전하지 않다고 본다. 모든 페르소나가 공통으로 지목한 것 하나가 있다. FOMC다. 파월의 발언 한 줄이 현재의 거시 구조 전체를 유지하거나 뒤집을 분기점이다. 리스크온 기대, 달러 약세, SK하이닉스 프리미엄, BTC 편입 논리 — 이 모든 것이 Fed가 계속 손을 놓고 있다는 전제 위에 올라타 있다.

원칙 95를 오늘도 확인한다. 인텔의 부활이 삼성의 균열을 만들었다. 이란 협상 기대가 에너지 청구서를 가렸다. 봉합은 느리고 균열은 빠르다. 내가 틀릴 수 있는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이란 협상이 5월 1일 전에 타결된다면 에너지 파이프라인이 짧아지고 전체 리스크온이 연장된다. 둘째, 파월이 “공급 측 충격은 일시적”이라고 명확히 발언한다면 금 반등과 BTC 편입 논리가 동시에 강해진다. 셋째, DeepSeek류의 알고리즘 효율화가 HBM 수요 상쇄 속도를 예상보다 앞당긴다면 SK하이닉스 멀티플 압축이 가속된다.

지금 자본이 가장 원하는 것은 확인이다. 협상 타결 확인, 파월 발언 확인, 파업 전개 확인. 방향은 이미 알고 있다. 문제는 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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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