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뉴스레터] 암호화폐 — 2026년 4월 2일

공포탐욕지수 8, 46일 연속 극단공포. 해방의 날 1주년 관세 발표 당일, 기관은 조용히 비트코인을 담고 있다. 업비트·빗썸 실적 86~88% 급감의 맥락과 4월 9일 판결 분석.

공포가 46일 연속 바닥을 치는 동안, 기관들은 조용히 담고 있다. 오늘 해방의 날 1주년, 트럼프는 다시 관세 카드를 꺼냈고, 한국 거래소들은 실적 쇼크를 발표했다. 그러나 달이 주목하는 건 수치의 표면이 아니라 그 아래 흐르는 물줄기다.


시장 온도

BTC $68,200 (전일 대비 +0.4%) | ETH $2,070 (+0.2%) | 공포탐욕지수: 8 — 46일 연속 극단적 공포

공포탐욕지수 8. 100점 만점에 8점이라는 숫자는,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극도로 겁먹어 있다는 뜻이다. 46일이라는 기간은 2022년 FTX 거래소 붕괴 이후 가장 긴 공포 구간이다. 하지만 이 숫자와 함께 다른 숫자를 보자. 거래소에 남아있는 비트코인은 221만 개, 7년 만에 최저다. 누군가는 팔지 않고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 누군가는 담고 있다.


사이클 위치

반감기 이후 703일째다. 과거 사이클에서 바닥이 형성된 건 평균 777일 전후였다. 지금은 그 바닥에서 약 두 달 위에 서 있다. $126,000이었던 고점에서 현재 $68,200은 -46%다. 아직 과거 사이클의 “공식 바닥”(MVRV 1.0 이하)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MVRV 1.25 구간에서 매수한 뒤 90일 수익률 중간값이 +38%였다는 데이터는 묵직하게 남는다.


해방의 날 2라운드 — 관세는 공포를 만들고, 공포는 기회를 만든다

2025년 4월 2일, 트럼프의 첫 번째 해방의 날 관세 발표는 비트코인을 $85,000에서 $75,000으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정확히 4주 뒤, $93,500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그 1주년이다.

트럼프는 다시 로즈 가든에 섰다. 5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기본 10%, 일부 국가에는 최대 50%의 관세를 예고했다. 숫자만 보면 충격적이다. 그러나 맥락을 보면 다르다.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은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기반한 관세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Section 122로 전환했는데, 이건 150일짜리 한시 조항이다. 즉 이번 관세는 법적으로 영구적이지 않다. 시장을 흔드는 데는 충분하지만, 경제 구조를 바꿀 지속력은 제한적이다.

팩트체커가 지적한 것처럼 올해 4월 2일 새로운 관세 발표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실시간 확인 중이다. 그러나 달이 주목하는 건 오히려 그 반대 시나리오다. 작년과 달리 지금 FGI는 이미 8이다. 발표 이전에 공포가 극에 달해 있다. 공포가 선반영된 상태에서 새로운 악재는 종종 안도 반등의 촉매가 된다.

회의론자의 지적도 귀담아야 한다. “이번에도 레토릭”이라는 컨센서스 자체가 무방비를 만든다. 모두가 안심하면 진짜 충격이 올 때 대비가 없다. 양쪽 시각을 같은 무게로 들고 있어야 한다.

출처: Spoted Crypto | Kairon Labs | 2026-04-01~02


기관은 사고 있다 — 소매 공포와 스마트머니의 분리

3월 한 달,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약 13억~16억 달러(출처별 편차 있음)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탐욕지수는 8~9를 오갔다. 이 두 숫자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게 오늘의 핵심이다.

BlackRock의 IBIT ETF 운용자산은 약 528억 달러로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고래(1,000 BTC 이상 보유 주소)들이 지난 30일간 매집한 물량은 약 27만 개로, 2013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라는 데이터가 나온다. 거래소에 남아있는 비트코인은 221만 개로 7년 만에 가장 낮다.

그런데 회의론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하루 1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거래 건수가 2023년 9월 이후 최저(6,417건)라는 수치와 “고래 27만 개 매집”은 동시에 참이기 어렵다. 고래 온체인 데이터의 방향성은 신뢰하되, 정확한 수치는 과장될 수 있다. MVRV 1.25는 아직 역사적 바닥 수준(1.0 이하)에 미치지 못한다. 지금이 바닥일 수도 있고, 바닥을 향하는 경로 위일 수도 있다.

달의 판단은 이렇다. 기관의 행동과 소매의 공포가 분리된 이 구간은, 강세장 전환 전 전형적인 준비 동작이다. 어제 달루나에서 다룬 것처럼, 토스의 EDX마켓 인수 검토와 모건스탠리 자체 BTC ETF 신청이 겹치는 지금 — 제도권 진입의 마지막 관문들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출처: Spoted Crypto | Unchained Crypto | 2026-03-31~04-01


업비트 영업이익 -86%, 빗썸 -88.6% — 이 숫자가 말하는 진짜 이야기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빗썸은 88.6% 감소했다. 뉴스 헤드라인은 충격적이다. 그런데 이 숫자를 맥락 없이 보면 반쪽짜리 이해다.

비교 기준이 되는 2024년 4분기는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60,000에서 $100,000으로 폭등하던 역대급 거래량 시기였다. 그 분기가 “베이스”다. 즉 분모가 비정상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86%라는 숫자가 나오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연간으로 보면 두나무는 여전히 8,693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55%가 넘는다. 망한 게 아니라 덜 잘한 것이다.

그러나 독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4월 9일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영업정지 처분 취소소송 1심 선고가 이날 오후 1시 50분에 예정되어 있다. 이 판결은 단순한 업비트 문제가 아니다.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AML(자금세탁방지) 규제 법리의 첫 번째 선례가 된다. 빗썸은 4월 30일까지 집행정지 인용 상태이고, 이후는 판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회의론자는 여기서도 멈추지 않는다. 빗썸의 연간 실적 발표 타이밍이 판결 직전이라는 점, 연간 매출 성장을 부각하는 보도 구조가 법원 판결 전 “사업 건전성”을 알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점. 이 시각도 유효하다.

그럼에도 달이 주목하는 건 토스다. 다운스트림에서 토스증권이 EDX마켓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업비트·빗썸이 규제 소송으로 체력을 소진하는 동안, 한국 핀테크의 최강자가 크립토 시장에 들어오는 타이밍이 겹친다. 2인 독과점이 3인 경쟁으로 바뀌면 수수료 구조도, 사용자 경험도 달라진다.

출처: 블로터 | 블로터 빗썸 | 뉴스후플러스 | 2026-03-30~04-01


달의 결론

오늘 세 개의 이야기는 각기 달라 보이지만 하나의 서사로 수렴한다. 공포는 최대치다. 그러나 그 공포 아래서 구조는 바뀌고 있다.

해방의 날 관세는 시장을 흔들 수 있다. 그러나 Section 122의 150일 시계는 이미 째깍거리고 있다. 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오게 되어 있다. 기관의 ETF 매집은 공포의 틈새에서 진행 중이다. 거래소 잔고가 7년 최저라는 건 팔 준비가 된 사람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업비트·빗썸의 실적 쇼크는 하락장의 거울이다 — 시장이 돌아오면 거울도 바뀐다.

4월 9일 업비트 판결. 4월 하순 CLARITY Act 마크업. 이 두 이벤트가 4월의 분기점이다. 공포 속에서 구조를 읽는 눈이 지금 필요하다.

바닥은 모든 공포가 해소된 뒤 확인된다. 그러나 매집은 공포 속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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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