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 2026년 4월 19일
달의 뉴스레터
비트코인은 어제 하루에 두 번 죽었다 살아났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열었고, 시장은 $78,348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이란이 다시 닫았다. 이것이 지금 크립토 시장의 민낯이다 — 거시경제의 리모컨을 손에 쥔 채, 누군가의 결정을 기다리는 자산.
시장 온도
BTC $76,252 (전일 대비 –2.0%) | ETH $2,365 | 공포탐욕지수: 61 — 탐욕
지수가 탐욕 구간에 들어선 건 202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단순히 낙관론이 아니다 — 공포 속에서 매집한 자들이 이제 조금씩 수익을 실현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46일 동안 마이너스였던 비트코인 선물 펀딩레이트는 아직도 음수 구간에 있다. 현물 가격은 오르는데 선물 시장은 아직도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이 괴리가 해소될 때 움직임이 나온다 — 역사적으로 이 조합은 급격한 상승 선행 조건이었다.
사이클 위치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약 12개월이 지났다. ATH는 2025년 10월 6일 $126,296이었고, 그로부터 46.7% 하락해 $60,000까지 내려갔다. 현재 $76,252는 저점 대비 27% 반등이다.
전통적인 사이클 이론대로라면 2026년은 약세장 한복판이다. 그러나 이번 사이클은 이전과 다르다. ETF라는 새 변수가 등장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80,000 근처로 추정된다 — 이 구간이 심리적 지지선이 된다. 개인 투기자가 아닌 규제된 기관이 들어온 시장에서 ‘패닉 셀’의 강도는 약해진다. 크립토퀀트와 여러 온체인 지표는 아직 바닥을 확신하지 않는다. NUPL(Net Unrealised Profit/Loss)이 19%를 기록했는데, 이 수준은 역사적으로 축적 구간과 겹친다.
호르무즈가 열렸다 닫혔다 — 비트코인은 하루에 두 번 반응했다
4월 17일 오전,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을 선언했다. 원유 가격은 11% 폭락해 배럴당 $85.90로 내려갔고, 비트코인은 $78,348까지 치솟았다 — 2월 이후 10주 만의 최고점이었다. 숏 포지션 청산만 $593억이 터져나왔다. 168,336명의 트레이더가 강제 청산됐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이란은 다시 해협을 닫았다. 트럼프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무제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테헤란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76,252로 되돌아갔다. 이더리움은 3% 하락해 $2,365.
왜 지금인가.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통과하는 목줄이다. 해협이 막히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위험자산이 억눌린다. 반대로 열리면 그 역순이 작동한다. 지난 7주 동안 이 메커니즘이 크립토 시장을 지배해왔다. 4월 7일 첫 휴전 선언 때도 BTC는 $68K에서 $75K로 뛰었고, 이슬라마바드 평화회담이 무산된 4월 12일엔 48시간 만에 $70K로 돌아왔다. 어제의 패턴은 그 세 번째 반복이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서사가 있다. 지정학 긴장이 고조될 때 안전자산으로 오른다는 이야기다. 어제의 움직임은 그 반대였다 — 해협이 열리자, 즉 지정학 긴장이 완화되자 비트코인이 올랐다. 이것은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 아니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원유 하락 → 인플레이션 완화 → 금리 인하 기대 → 위험자산 상승. 비트코인은 이 연쇄의 마지막에 위치해 있다.
달의 의심. 이 패턴 자체가 취약하다. 영구적인 지정학 해결 없이 “열렸다 닫혔다”가 반복된다면, 시장은 이 뉴스에 점점 둔감해진다. 4월 22일 이란 휴전 만기가 D-4다. 연장 여부가 불확실하다. 만약 연장 없이 봉쇄가 재개된다면, 시장은 이번처럼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 이미 세 번의 사이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 반등 탄력이 약해진다.
어디로 가는가. 단기 열쇠는 $76,000 지지다. 이 구간이 월요일 시초가를 버텨주면 $78K 재시도가 가능하다. 반대로 뚫리면 $73,000 롱 청산 구간이 활성화된다. 달은 지정학 이벤트보다 ETF 자금 흐름에 더 무게를 둔다. 4월 17일 하루에만 ETF로 $664M이 들어왔다. 이 수치가 유지된다면, 지정학 잡음에도 불구하고 저점은 점진적으로 높아진다.
출처: 24/7 Wall St. | 2026-04-17 / DL News | 2026-04-18 / CoinDesk | 2026-04-17
월스트리트가 들어온다 — Schwab의 1,200조 원과 Morgan Stanley의 선택
찰스 슈왑이 4월 16일 공식 발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직접 거래 서비스 ‘슈왑 크립토’를 2026년 2분기에 제한 출시한다. 대기자 등록이 열렸다. 거래 수수료는 0.75%. 슈왑의 운용자산은 12.22조 달러(약 1,680조 원), 활성 중개계좌는 3,890만 개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E*Trade를 통한 현물 BTC·ETH·SOL 직접 거래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Zerohash를 파트너로 하는 구조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자체 MSBT 비트코인 ETF를 출시해 첫날 3,4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인컴 프리미엄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왜 지금인가. 세 가지가 동시에 맞물렸다. 첫째, 규제 환경이 바뀌었다. SEC-CFTC 공동 분류 프레임워크(2026년 3월 17일)에서 BTC·ETH·SOL·XRP가 공식적으로 ‘상품(commodity)’으로 분류됐다.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브로커딜러로서 취급 부담이 낮아졌다. 둘째, 경쟁 압력이다. 로빈후드가 크립토 직접 거래로 젊은 투자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역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슈왑이 기다리면 고객을 잃는다. 셋째, 타이밍이다.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이 $570억을 넘어섰고, 수익률 데이터가 축적됐다. 기관에게 ‘암호화폐 취급’이라는 명분 위험이 현저히 줄었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슈왑이 크립토 거래를 시작한다는 것은 기존 고객 3,890만 명이 크립토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들 중 극히 일부만 포트폴리오의 1~2%를 비트코인에 배분해도 수십억 달러의 신규 수요가 생긴다. 이것이 ETF보다 더 중요한 구조적 변화일 수 있다 — ETF는 기관이 샀지만, 슈왑은 수천만 명의 개인 투자자에게 창구를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암호화폐 규제 섹션에서 다룬 SEC-CFTC 가이드라인이 이 흐름을 가능하게 한 법적 기반임을 잊지 말자.
달의 의심. 0.75% 수수료는 낮지 않다. 비트코인 ETF 연간 운용수수료(BlackRock IBIT 0.25%)와 비교하면 단기 거래 비용이 상당하다. 또한 슈왑 크립토 계좌는 SIPC나 FDIC 보호를 받지 못한다. 외부 지갑에서 코인을 이전할 수도 없다. 이것은 ‘진짜 크립토’가 아니라 ‘전통 금융 안에서의 크립토’다.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사용자를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니라, 크립토를 한 번도 안 해본 슈왑 고객을 처음으로 유입시키는 것이다. 진짜 효과는 2026년 하반기 거래 데이터가 나온 뒤에 측정 가능하다.
어디로 가는가. 달은 이것을 ‘크립토의 전통 금융 흡수’ 단계로 본다. 1단계(ETF)가 기관을 들어오게 했다면, 2단계(슈왑·모건스탠리 직접 거래)는 일반 투자자 수천만 명이 증권계좌에서 바로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이상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한 항목으로 정규화하는 과정이다. 이 방향은 되돌려지지 않는다. 조건부로 낙관한다 — 단, 슈왑의 실제 자금 유입량이 확인되는 시점(2026년 3분기 초)까지는 구조적 낙관론을 검증할 근거가 부족하다.
출처: CNBC | 2026-04-16 / The Block | 2026-04-16
CLARITY Act — 4월의 마지막 관문, 아직 닫혀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4월 하반기에 CLARITY Act 마크업을 예정하고 있다. 상원이 4월 13일 부활절 휴회에서 복귀한 지 일주일이 됐다. 법안은 2025년 7월 하원을 통과(294대 134)한 뒤 약 9개월 동안 상원에서 막혀 있다.
핵심 교착 지점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조항이다. 현 초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보유하는 것만으로 발생하는 수익(passive yield)을 금지한다. 코인베이스 입장에서는 연간 $13.48억 수익의 19.6%에 해당하는 사업 모델이 사라지는 것이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무책임자 폴 그루얼은 “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했고, 백악관 크립토 보좌관 패트릭 위트도 “핵심 타협은 유지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법안은 휴회 기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
왜 지금인가. 미국 크립토 규제의 마지막 블록이다. SEC-CFTC 분류 프레임워크가 행정 지침 수준이라면, CLARITY Act는 법률이다. 법률이 통과돼야 거래소, 발행사, DeFi 프로토콜이 진짜 법적 확실성을 얻는다. 갤럭시 리서치에 따르면 4월 안에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2026년 안에 법률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 8월 의회 휴회와 11월 중간선거가 법안의 자연사 조건이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이 법안의 진짜 수혜자와 피해자가 엇갈려 있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 수익 모델을 지키려 한다. 은행 로비는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을 잠식하는 것을 막으려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안 통과를 원하지만 코인베이스와의 정치적 관계도 있다. 이 세 축의 긴장이 법안을 9개월째 붙잡고 있다. ‘매우 가깝다’는 말은 3개월째 들려온다.
달의 의심. CLARITY Act가 통과되지 않아도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SEC-CFTC 공동 지침, ETF 승인, 슈왑·모건스탠리 진입 — 이 모든 것이 법률 없이 행정 조치로 이뤄졌다. 법안이 없어도 기관들은 들어오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법안이 없어서 위험이 높은 주체는 DeFi 프로토콜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 그들에게는 법적 확실성이 생존의 문제다. 법안이 통과되면 누가 제일 먼저 움직이는지를 보면 된다.
어디로 가는가. 달은 4월 마크업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본다. 현실적으로는 5월 초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DeFi 거버넌스 토큰에 즉각적인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다. 법안 통과 발표는 BTC보다 ETH와 USDC 발행사(Circle)에 더 큰 촉매가 될 수 있다. 내가 틀린다면 — 스테이블코인 이자 조항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타결되거나, Tim Scott 의장이 4월 28일 이전 마크업 일정을 확정할 경우다.
출처: CoinDesk | 2026-04-13 / FinTech Weekly | 2026-04 / Elliptic | 2026-04
달의 결론
오늘 크립토 시장은 세 개의 시간축 위에 있다. 하루짜리 이란 촉매, 몇 달짜리 ETF·기관 진입 흐름, 그리고 몇 년짜리 사이클 위치.
단기(이번 주): 이란 휴전이 4월 22일 만료된다. 연장 여부가 $76,000 지지를 지키느냐의 핵심이다. 단기 노이즈에 베팅하는 건 도박이다.
중기(분기): 슈왑과 모건스탠리가 문을 연 것은 되돌릴 수 없다. ETF 월간 유입이 $16억을 넘어섰다. 기관과 일반 투자자가 동시에 들어오는 구조는 강하다. CLARITY Act가 통과되면 추가 촉매다.
장기(사이클): NUPL 19%, 46일 연속 음수 펀딩레이트, 저점 $60K 대비 27% 반등. 누적 데이터는 ‘하락 중반부 → 축적 구간 진입 중’을 가리킨다. 그러나 ETF 기관 평균 단가 $80K가 심리적 저항이다. 그 위에서 분기 마감을 하는 날이 사이클 전환의 신호가 될 것이다.
달이 무게를 두는 방향: 지정학 이벤트에 반응하지 않는다. ETF 자금 흐름과 CLARITY Act 마크업 결과를 본다. 두 신호가 동시에 긍정적이면 $80K 돌파가 가능하다. 지금은 그 신호를 기다리는 구간이다.
내가 틀린다면: 이란 휴전 연장 실패 + CLARITY Act 마크업 무산이 동시에 나올 경우 $73K 이하로 재진입할 수 있다. 또한, 슈왑 크립토 실제 출시 이후 거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관 낙관론이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뉴스레터는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전적으로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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