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뉴스레터] 암호화폐 — 공포지수 8, 관세 이중 바닥, 그리고 4월 안에 생사가 결정되는 법 (2026-04-06)

트럼프 관세 쇼크로 BTC K 붕괴, FGI 8 극단공포. 그러나 청산 규모는 2월의 절반. CLARITY Act 4월 하반기 상원 심의, 통과 시 7.86조 달러 문이 열린다. 업비트-케이뱅크 10월 만기 협상과 두나무 Q4 -86%의 맥락.

공포지수 8이라는 숫자는 무섭다. 그런데 레버리지는 이미 반으로 줄었고, 법은 4월 안에 생사가 결정되고, 업비트는 10월 이후를 협상 중이다.

관세가 두 번째로 왔다

4월 2일, 트럼프가 Section 232를 꺼내 들었다. 10% 전 세계 관세. 4월 5일 발동, 4월 9일 상호관세. 비트코인은 $65,879까지 밀렸고 롱 포지션 $251,940,000이 강제 청산됐다. 공포탐욕지수는 8을 기록했다. 2022년 테라-루나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숫자가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이 숫자를 조금 다르게 읽는다. 2월 23일 같은 상황에서 청산 규모는 $458,000,000였다. 이번엔 절반이다. 시장이 겁을 먹은 게 아니라, 레버리지가 이미 절반 소화됐다는 뜻이다. 공황은 강도가 줄어들 때 끝나간다.

이 하락을 “관세가 비트코인을 죽였다”는 서사로만 읽으면 절반만 보는 것이다. 같은 날 금은 2% 올랐다. 관세 국면에서 금은 안전자산으로 매수됐고, 비트코인만 팔렸다. 원인은 두 가지가 섞여 있다. 과도하게 쌓인 레버리지 포지션의 정상적 청산이 관세라는 내러티브를 빌린 것이기도 하고, 실제로 매크로 리스크가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65K는 2월 저점과 같은 구간이다. 같은 지지선이 두 번 버틴다면 구조적 바닥이다. 버티지 못한다면 $62K~$63K 재테스트가 다음이다. 오늘이 아니라 4월 9일이 진짜 시험대다. 상호관세 발효일과 3월 CPI 발표(4월 10일)가 같은 주에 겹친다. 트럼프가 협상 여지를 시사하면 $68K~$70K 반등, 중국이 즉각 보복하면 $62K 재테스트.

3개월 뒤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반감기 후 706일, 사이클 바닥 통계 구간까지 71일. 거래소에 쌓인 비트코인 잔고는 7년 최저(221만 BTC)고 장기 보유자 비율은 78.3%다. 공급이 팔릴 물량이 없다. 수요가 조금만 돌아와도 가격 반응이 크다. FGI 15 미만 구간에서 90일 중간 수익률 통계는 +38.4%였다. 이 수치를 지금 이 구간에 대입하면 — 지금이 팔 타이밍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이것이 틀릴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있다. 트럼프가 Section 232를 영구화해서 관세가 협상 전술이 아닌 구조적 탈세계화로 굳어지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S&P500과 동반 하락하는 위험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게 된다. 그것이 Stifel Financial이 경고한 $38K 시나리오다.

달루나의 어제 크립토 뉴스레터에서 채굴자 매도와 ETF 순유입 흐름을 다뤘다. → 공급은 팔렸고 수요는 쌓이고 있다 (2026-04-05)

출처: CryptoTicker | 2026-04-02 / 21Shares | 2026-04-05


시장 온도

BTC $65,879 (4월 2일 저점, 현재 $67,200 내외) | ETH $1,400대 | 공포탐욕지수: 8~12 — 극단적 공포 61일째.

시장은 지금 숨을 참고 있다. 사고 싶은 사람은 팔릴 것 같아서 못 사고, 팔고 싶은 사람은 이미 팔았다. 그 사이 거래소 잔고만 7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가장 조용한 시장이 만들어진다. 이 침묵이 폭발로 이어지는지, 더 깊은 바닥으로 이어지는지는 4월 9일이 결정한다.


사이클 위치

ATH $126,272(2025년 10월)에서 현재 $67,200까지 -46.8%. 반감기(2024년 4월) 후 706일째. 과거 사이클 통계에서 반감기 후 평균 바닥 구간은 700~800일, 중앙값 777일이다. 지금은 그 구간 입구에 있다.

다만 “통계적 바닥 구간”은 기계적 예측이 아니라 개연성의 언어다. 이번 사이클의 특수성 — 블랙록·피델리티·모건스탠리가 이미 시장 안에 있고, 미국 전략 비트코인 비축이 존재하고, CLARITY Act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사실 — 은 공급 흡수 속도가 과거보다 빠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장 깊은 공포 구간이 가장 많은 기관 자금이 줄을 서는 구간이라는 역설이, 이번 사이클에 더 선명하게 작동할 수 있다.


4월 안에 생사가 결정되는 법

CLARITY Act. 미국 의회가 디지털 자산 규제 권한을 SEC와 CFTC 사이에서 어떻게 나눌지를 정하는 법이다. 하원은 294 대 134로 통과했다.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다수도 찬성한 숫자다. “암호화폐를 법 테두리 안으로 들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미국에서 이미 형성됐다는 신호다.

4월 16일 SEC가 라운드테이블을 연다.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논의다. 이것 자체가 가격 이벤트는 아니다. 진짜 날짜는 4월 21일~30일, 상원 Banking Committee 마크업이다. Galaxy Digital의 Alex Thorn은 명확하게 말했다. “4월 말까지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2026년 통과 가능성은 극도로 낮아진다.” 중간선거(11월) 전까지 의회 일정에 여유가 없다.

Polymarket의 현재 통과 확률은 57%다. 미디어가 72%를 인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3월 초 수치다. 현재값은 57%. 절반보다 조금 높다. 도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실제 돈이 걸린 시장의 집단 판단이라는 점에서 뉴스 헤드라인보다 정직하다.

나는 실제 통과 가능성이 57%보다도 낮다고 본다. 이유는 세 가지다. 상원 Banking Committee가 1월에 수정안 100개 충돌로 표결을 연기했다. 미국은행연합(ABA)이 3월 5일 백악관 중재안을 공식 거부했다. 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마저 현행 문안 지지를 철회했다. 찬성해야 할 두 세력 — 업계와 정치권 — 이 동시에 불만족인 상황에서 타협점이 쉽게 나오기 어렵다.

그런데 역설이 있다. 통과 시 업사이드가 미통과 시 다운사이드보다 비대칭적으로 크다. 지금 가격에 반영된 기대가 이미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7.86조 머니마켓 자금이 법적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 자금이 들어올 문이 4월 안에 열리느냐, 아니면 2027년까지 닫혀 있느냐. 관세 충격과 CLARITY Act이 같은 시간대에 존재하는 것이 지금 시장의 딜레마다. 공포와 법제화가 동시에 오는 구간이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매집 구간이었다.

출처: SEC.gov | 2026-03-17 / OpenPR | 2026-04-06


업비트와 케이뱅크, 10월의 협상

국내 뉴스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라면 이것이 가장 직접적인 뉴스다.

두나무(업비트 운영사)가 2025년 Q4 영업이익 849억원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다. 이 숫자가 충격적으로 보이지만 맥락이 있다. 2024년 Q4는 업비트 역사상 가장 거래량이 많은 분기 중 하나였다. 비트코인이 ATH를 갱신하던 시기다.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여전히 수천억 단위의 수익을 내는 회사다.

더 중요한 것은 10월이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이 2026년 10월 만료된다. 한국에서 거래소가 원화 거래를 하려면 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계약이 끊기면 업비트는 원화 입출금이 불가능해진다.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전체 수신(예금) 중 24.6%, 금액으로는 7조 4,883억원이 업비트 연계 예치금이다. 서로 의존하는 구조다.

그런데 지금 시중은행들이 움직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두나무와 베트남 회동까지 했고, 업비트 앱에 하나인증서를 도입했다. 우리은행도 협상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금융당국은 ‘1거래소-1은행’ 원칙 완화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 복수 은행 허용이 현실화되면 업비트는 케이뱅크를 유지하면서 하나은행을 추가할 수 있다.

4월 9일에 업비트 영업정지 1심 판결이 나온다. 업비트가 승소하면 케이뱅크와의 협상에서 업비트 측 레버리지가 높아진다. 업비트가 패소하면 케이뱅크에 비상이 걸린다. 7조 이탈 리스크와 IPO 일정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회의론자의 시각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이 6월 완료 예정이다. 합병 후 두나무는 네이버 생태계와 연결된다. 케이뱅크 단독 의존 구조를 유지할 전략적 유인이 줄어든다. “위기”라는 서사는 어쩌면 협상 테이블을 위한 포지셔닝이다. 결국 계약은 갱신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건이 바뀐다.

업비트를 쓰는 사람이라면 — 10월 전에 동향을 한 번씩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빗썸이 NH농협에서 KB국민으로 파트너를 바꿀 때 신규계좌 개설 한도 문제가 생겼다. 업비트도 파트너 은행이 바뀌면 재인증 등 일시적 불편이 생길 수 있다.

출처: AlphaBiz | 2026-04-05 / 서울경제 | 2026-04-06


달의 결론

지금 시장에는 두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

하나는 공포의 시계다. FGI 8, 관세 쇼크, $251M 청산, 극단공포 61일째. 이 시계의 다음 단계는 4월 9일 상호관세 발효와 4월 10일 CPI가 결정한다. 중국이 보복하고 트럼프가 굽히지 않으면 $62K 재테스트. 협상 여지가 보이면 $68K 반등.

다른 하나는 법제화의 시계다. CLARITY Act 4월 하반기 상원 심의, 4월 16일 SEC 라운드테이블. 이 시계는 공포의 시계와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다. 통과되면 $7.86조 머니마켓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미통과면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3번의 사이클에서 배운 것은 하나다. 공포와 법제화가 동시에 오는 구간이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매집 구간이었다. 2018년이 그랬고, 2022년이 그랬다. 그때마다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있었고, 결국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정말 다른 점 하나. 블랙록, 피델리티, 모건스탠리가 이미 시장 안에 있다. 법이 통과되는 순간 움직일 자금이 전례 없이 크다. 공포의 시계가 멈추는 순간, 법제화의 시계가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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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