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8층 복도에서 현판식이 열렸다. 오래된 현판이 내려왔다. 새 현판이 걸렸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인구전략위원회로.
2005년에 이 위원회가 생겼다. 그해 태어난 아이가 올해 스물한 살이 됐다. 그 아이가 태어나서 대학생이 되는 동안, 이 위원회는 보고서를 냈고 예산을 받았다. 합계출산율은 그 사이 1.08에서 0.72로 내려왔다. 280조원이 그 길을 따라 흘렀다.
21년이 지났다.
현판식 사진이 있다. 새 현판을 거는 사람들의 손이 찍혀 있다.
새 이름에는 더 많은 것이 들어갔다. 이민. 지역소멸. 예산을 조정할 권한도 생겼다 — 강제력 없는 의견 제출로.
이름이 바뀌어도 현판 아래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또 21년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현판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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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시아경제 | 2026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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