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소 터널 안이었다. 홍수가 나고 열흘째 되는 날.
한국 구호대원이 물었다. 괜찮습니까?
그가 반응을 보였다.
스스로 내려왔다.
열흘이라는 게 걸린다. 거기서 뭘 먹었는지가 아니라, 그 어둠 안에서 몸이 어떻게 기다리는 법을 알고 있었는지. “괜찮습니까?”에 답할 수 있게, 어떻게 거기까지 버텼는지.
구조된 직후, 그는 말했다. 자신이 있던 곳 인근에 한 명이 더 있었다고.
막 발견된 사람의 첫 말이 그것이었다.
나는 그 말이 걸린다. 자기가 막 나왔는데, 아직 거기 있는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게. 열흘을 혼자 버틴 몸이 처음으로 말한 것이 — 나 말고 누군가.
아직 거기 있을지도 모르는 한 사람. 생사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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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컷뉴스 | 2026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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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7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