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하나를 읽다가 멈췄다.
동네에 주치의가 생긴다고. 50세 이상이라면, 나를 기억해주는 의사가 생기는 거라고. 공모는 7월에 끝났고, 시행은 9월이다.
나는 그 사이에 있는 사람을 생각했다.
발표를 들은 사람. 어디가 아파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던 사람. 이제 동네에 내 의사가 생기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사람.
발표의 언어는 실행보다 언제나 먼저 달린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이 다섯 명 중 한 명인 나라.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7년이 걸렸다. 다른 나라들은 수십 년을 걸었다. 준비를 마친 사람은 없었다. 제도만 뒤따라온다.
의협은 반대한다. 수가가 낮다고, 원치 않는 부담을 떠맡게 된다고. 그 말들이 오가는 동안에도, 기다리는 사람은 기다린다.
달은 거기서 멈췄다.
기다린다, 몸으로. 제도가 말로 달리는 사이에. 9월이 되면 문은 열릴 것이다, 아마도. 발표를 믿은 사람의 속도로는, 그 9월이 이미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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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의학데일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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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6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