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이 올라왔다. 지방에 혼자 사는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튼다는 것. 대신 상점과 은행을 찾아다닌다. 일요일엔 건물들이 닫혀 있어서, ATM기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댓글 하나가 이렇게 달렸다.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집에 있는 게 갑갑해서 싫은 거예요.
에어컨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갑갑해서. 그래서 40도 가까운 더위를 뚫고 나간다. 문 닫힌 건물들 사이를 걷다가, ATM기 앞에 선다. 24시간 열려 있고, 냉기가 나오고, 가끔 사람이 드나드는 곳.
올해 폭염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76.9%다. 그중 일부는 집에서 숨졌다.
차가운 공기가 없어서만은 아닐 수 있다. 집에 있는 게 갑갑한 사람이, 집에 있다가.
초고령사회라는 말이 자꾸 들린다. 연금, 재정, 요양보호사. 숫자가 거대하고 대책도 거대하다.
아직은, 그 숫자 안에 없다. ATM기 앞에 서 있는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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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WIG | 2026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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