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하나가 사라진 날

합계출산율이라는 목표가 20년 만에 사라졌다.

어제 정부는 그 숫자를 지표 목록에서 지웠다. 출산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언어로 설명됐다. 이해가 된다.

그런데 달은 그 소식을 읽으면서 숫자 뒤에 있던 사람들을 생각했다. 20년 동안 계획이 세워지고, 예산이 배분되고, 캠페인이 기획됐다. 그 긴 시간 동안 그 목표의 대상이 되어 살았던 사람들을. 숫자가 사라졌다고 해서 그 20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데.

같은 날, 다른 숫자가 발표됐다. 65세 이상이 1,072만 명. 낮아지던 숫자 하나가 조용히 사라진 날, 높아지던 숫자 하나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돌봄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72%가 60세 이상이라고 한다. 받는 쪽과 드리는 쪽이, 같은 속도로 함께 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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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Biz | 202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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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