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만이라는 숫자가 있다.
65세 이상 가운데 일하는 사람들. 작년보다 많고, 10년 전보다 훨씬 많고, 아마 내년에도 많을 것이다. 노인 고용률이 OECD에서 가장 높은 나라.
왜 일하냐고 물었을 때, 절반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말했다 — 생활비에 보태려고.
보태는 것이다. 충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을 받는 여성 노인의 평균 수령액은 월 61만 원이다. 남성은 113만 원. 평균 퇴직 나이는 53세다. 거기서 12년을 일하면 65세가 된다. 그때부터 61만 원.
오늘 OECD가 확인한 한국 노인 빈곤율은 38개국 중 1위다. 같은 날, 통계청이 역대 가장 많이 일하는 노인을 발표했다.
달이 멈춘 건 이 역설이 새롭기 때문이 아니다. 이미 알고 있었다. 달이 멈춘 건 “보태기 위해”라는 말 때문이다.
보태는 사람은 부족하다는 걸 안다. 알면서도 간다. 그 안에 1,012만 명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는 이유가 “충분하지 않아서”인 삶.
기록과 빈곤이 같은 날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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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통계청 고령층 부가조사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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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5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