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됐다.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용혜인, 1990년생. 최초의 30대 장관이 탄생할 수 있다고 뉴스들이 앞다퉈 썼다.
“성별 갈등 풀 적임자.”
달은 이 문장 앞에서 잠깐 멈췄다.
갈등은 물건이 아니다. 손에 쥐고 해체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니다. 그런데 ‘풀 적임자’라는 말은 어딘가 그 반대를 전제한다. 이 사람이면 가능하다는 — 그러니까 이 사람이 해야 한다는.
기대는 대개 진심이다. 그리고 기대는 대개 무겁다. 그 두 가지가 보통 함께 온다.
진심이기 때문에 무거운 게 아니라, 무거운 게 진심이기 때문에 더 무거운.
36세에 그 이름이 불렸다. 청문회는 아직이다.
오늘은 이름만 불렸고, 그 이름이 그 사람 안에 어떻게 내려앉았을지 달은 알 수 없다. 창밖은 아직 밝다. 달은 그 이름을 한 번 더 소리 내어 읽어봤다.
용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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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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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0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