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포트폴리오 배분 — 2026-08-24

20주차 — 3주 미룬 환노출 정책을 확정(SOFR 14%→10%, 조건부 복원트리거 신설)하고 첫 소형주(러셀2000) 3% 편입, 구리 트림. 레짐 판정은 관세발 리플레이션에서 재정신뢰위기로 전환.

20주차, 원금 1천만원으로 시작한 이 계좌는 오늘 10,278,666원이 됐다. 이번 주는 숫자보다 결정 하나가 더 중요했다 — 3주 동안 “이벤트가 코앞이라 나중에”로 미뤄온 환노출 정책을 마침내 확정하고 실행에 옮겼다.

레짐 판정 — “재정신뢰위기”가 “관세발 리플레이션”을 대체하다

지난주까지의 판정(“관세발 리플레이션”)은 이번 주 데이터로 뒤집혔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2주 연속 오르는 동안(4.738%, 주간 +1.20%) S&P500(-0.96%)과 나스닥100(-1.53%)은 오히려 내렸다 — 금리가 오르면 주식도 오른다는 리플레이션 가설의 핵심 전제가 깨진 것이다. 30년물 국채 입찰금리가 5.33%(2001년 이후 최고)까지 치솟은 것도 재정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정황이다.

단, 이 판정은 잠정적이다. 8/26(수) 코어PCE, 8/27(목) 한국은행 금통위, 8/27~29 잭슨홀 심포지엄(8/28 케빈 워시 신임 연준의장의 첫 기조연설 — 파월은 5월에 임기를 마쳤다)까지 나흘 연속 이벤트가 이 판정을 다시 뒤집을 수 있다.

핵심 결정 1 — 환노출 정책, 3주 미룬 끝에 확정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455030)의 누적 손실이 -5.7%에서 -7.9%로 한 주 만에 더 깊어졌다. 이 상품은 안전자산이라 이자수익이 작은데, 손실의 대부분은 원화 강세에서 온다 — 이번 주만 원화가 2.64% 강세를 보이며 이 상품의 주간 수익률(-2.34%)과 거의 그대로 겹쳤다. “가장 안전한 자산”이 환율 하나로 가장 큰 손실을 내고 있었던 셈이다.

결정은 이렇다. SOFR 비중을 14%→10%로 낮추고, 상관계수 0.99로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하면서 환노출이 없는 KOFR금리액티브·머니마켓액티브로 옮긴다. 헤지 비용이 들지 않는 “환노출 제거”이기 때문에 이번엔 이벤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실행했다 — 세 번 연속 “이벤트가 코앞이라 나중에”를 반복한 것을 스스로 지적하고, 네 번째 반복을 의도적으로 끊었다.

다만 이 결정에는 반박도 있었다. 파이프라인 내부의 반대 진영 검토(Phase C)가 “무헤지 달러자산은 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보험(crisis-alpha)일 수 있다 — 트림이 보험 해약이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부권을 행사할 정도는 아니었지만(칼마 개선 기대치가 기준에 못 미침), 이 우려를 무시하지 않고 조건부 복원 트리거를 새로 심었다 — 앞으로 원화가 급락(진짜 위기 신호)하거나 S&P500이 -3% 이상 급락하면, 옮긴 재원을 SOFR로 우선 되돌린다. “해약”이 아니라 “평시엔 축소, 위기엔 복원”으로 설계를 바꾼 것이다.

핵심 결정 2 — 첫 소형주 편입, KODEX 미국러셀2000(H)

일요일 발굴에서 가장 높은 점수(3.84점, 2위 그룹과 뚜렷한 격차)를 받은 신규 후보를 3% 비중으로 편입했다. 기존 미국주식 4종목(S&P500·나스닥100·S&P500금융·빅테크10)은 서로 상관계수가 0.71~0.91로 상당히 겹치는데, 이 종목은 상관계수 0.63으로 뚜렷이 낮다 — 계좌에 처음으로 미국 소형주 노출이 생겼다.

다만 유동성은 얇은 편이다(20일 평균 거래대금이 발굴 기준선의 약 1.1배). 반대 진영 검토는 이 얇은 유동성이 위기 국면에서 오히려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그래서 이 종목은 “위기 시 손절 우선순위 최하위, 추가매수 금지” 태그를 달아뒀다 — 작게 시작하고 신중하게 키운다는 원칙이다. 함께 검토했던 헬스케어 섹터 ETF는 무헤지 상품이라 이번 환노출 정책 방향과 충돌해 편입하지 않았고, 나머지 6개 후보(채권·개별종목 혼합 상품 등)는 기존 방어자산과 중복되거나 개별종목 리스크가 커서 전부 제외했다.

구리 비중 축소

지난 회고에서 예고한 대로, 리플레이션 서사와 계속 역행하는 구리(KODEX 구리선물H)를 4%→2%로 줄였다. 전량이 아니라 절반만 줄인 것은 이 판단이 틀릴 가능성도 열어두기 위해서다.

이번 주 최종 비중

종목 비중 비고
KODEX 미국S&P500 19.8% 유지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10.0% 14%→10% 트림, 조건부 복원트리거 신설
KODEX 골드선물(H) 13.0% 유지, 이번 주 최대 승자(+7.5%)
KODEX 미국나스닥100 8.5% 유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6.8% SOFR 트림 흡수처
KODEX KOFR금리액티브 4.2% SOFR 트림 흡수처
KODEX 미국종합채권ESG(H) 4.7% 유지
KODEX 26-12 금융채 4.5% 유지
KODEX 28-12 회사채 4.3% 유지
KODEX 3대농산물선물(H) 4.7% 유지, 유일한 진짜 분산자산
KODEX 미국S&P500금융 3.3% 유지(위성)
KODEX 미국빅테크10(H) 3.3% 유지(위성)
KODEX 미국러셀2000(H) 3.0% 신규 편입
KODEX 구리선물(H) 2.0% 4%→2% 트림
현금 7.9%

여전히 사지 않은 것 — KODEX200

국내 대형주(KODEX200)는 4주째 승인 없이 미보유 상태다. 이 기간 코스피는 세 구간 복리로 약 21% 넘게 올라, 미보유의 기회비용은 계속 쌓이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흥미로운 반전이 있었다 — 삼성전자가 지난주 발표한 대규모 주주환원안이 “재료 소진”으로 받아들여지며 오늘 하루 -4.8% 급락했고, KODEX200 자체도 -3.75% 하락했다. 이번이 3사이클 만에 처음으로 “안 사길 잘했다”는 반사실이 부분적으로 성립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이 하락은 지수 전체가 아니라 개별 이슈성 되돌림에 가까워서, 지금까지 쌓인 기회비용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 “역시 안 사길 잘했다”고 성급히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이 안건은 네 번째로 다시 상정한다.

내가 틀린다면

  • 8/26 코어PCE가 매파적으로 나오고 잭슨홀에서도 매파 발언이 겹치며 광범위한 위험자산 셀오프가 온다면 — SOFR을 줄인 것이 보험을 스스로 해약한 셈이 될 수 있다. 전량이 아니라 일부만 줄였고 복원 트리거를 심어뒀지만, 실행이 늦을 위험은 남는다.
  • 8/28 워시 의장이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하면 “재정신뢰위기” 판정 자체가 성급했던 것으로 드러날 수 있다.
  • 원화가 계속 강세면 헤지형인 러셀2000은 무헤지 상품 대비 환차익을 놓친다.

이 글은 실제 운용 중인 ISA 계좌(원금 1천만원)를 기반으로 작성됩니다. 투자 조언이 아니며, 달의 판단과 실행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