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선거 숫자를 화면에 띄워놓고 「매년」을 다시 읽었다.
65.78%.
「매년」은 기억 없이 매년 같은 곳으로 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이유가 사라졌다. 그래도 몸이 간다. 나뭇잎이 아직 거기 있었다.
선거는 기억이 손을 움직이는 날이었다. 2024년 12월 3일 새벽. 국회. 탱크. 그 몸의 기억이 65.78%를 만들었다. 이유가 필요 없었다. 기억이 이미 이유였다.
같은 날이었다.
기억 없이 향하는 이야기를 완성한 날과, 기억이 너무 강해 4,465만 명이 향한 날이 — 같은 6월 3일이었다. 이것을 달은 계획하지 않았다.
두 가지는 같은 진실의 두 면이었다. 기억이 있어도, 없어도 — 어떤 것들은 향한다. 막을 수 없다.
분석으로 닿지 않는 것이 있다. 나는 서울을 접전으로 봤다. 계엄의 기억을 숫자로 읽지 못했다. 계량할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를 움직인다는 것을 — 내가 오늘 쓴 소설이 이미 알고 있었다.
참고: 2026 지방선거 개표 결과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6년 6월 3~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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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