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에너지 전쟁을 선언했다 — 한국은 오늘 금리를 올리고, 관세는 D-8로 | 2026년 7월 16일
오늘 서울에서 두 개의 신호가 동시에 울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처음으로 올렸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를 막겠다면, 지역 모든 에너지 수출로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 두 사건은 우연이 아니다. 이란 해협 하나가 세계 유가를 흔들고, 그 유가가 한국의 물가를 밀어올리고, 그 물가가 오늘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이르렀다.
미국-이란 에너지 전쟁: 봉쇄 재개에서 2차 공습까지
7월 14일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했다. 이틀 전인 7월 1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 두 척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그리고 어제(7월 15일), 미국은 2차 공습을 단행했다. CENTCOM은 “이란이 호르무즈 자유 항행을 위협하는 데 사용한 군사시설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봉쇄를 피하려던 유조선 한 척도 공격해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이란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반격했다. 그리고 혁명수비대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겼다. “지역의 석유·가스 수출로는 모두에게 열려 있거나, 아니면 누구에게도 열리지 않을 것이다.” 호르무즈가 막힌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까지 끊겠다는 뜻이다.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어제 이란 봉쇄 재개 소식이 전해진 당일, 호르무즈 봉쇄와 북핵 해양화·관세 D-9의 연결고리를 짚었다. 하루 만에 상황은 한 단계 더 악화됐다. 공습과 반격의 사이클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오늘 금리를 올린 이유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2.75%로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3년 반 만의 첫 인상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 기준 연 3.1%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그 물가 상승의 배경을 따라가면 결국 이란 해협으로 이어진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8달러대에서 호르무즈 위기 재연과 함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가격 급등과 가계대출 팽창, 원달러 환율 불안이 겹쳤다. 한국은행 신임 총재는 “적절한 시기에 단호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이미 예고했었다. 오늘이 그 시기였다.
시장은 10월 추가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란 봉쇄가 장기화해 유가가 더 오른다면, 한국은행의 긴축 사이클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이 겹치면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 압력도 함께 온다.
관세 D-8: 한국이 지켜야 할 15% 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강제노동 제품 수입 금지 이행 부족을 이유로 한국에 12.5%의 301조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시한이 7월 24일로, 이제 8일 남았다(D-8). 한국 정부의 협상 목표는 하나다. 지난해 한미 전략무역투자협정(STID)에서 확보한 15% 관세 상한을 지키는 것이다. 당시 한국은 3500억 달러(약 537조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25%에서 15%로 낮췄다.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합의를 초과하는 것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한국 통상부는 “12.5% 추가 관세가 현행 세율과 합산되더라도 15%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7월 24일 자동으로 발효된다.
지금 한국의 외교 팀은 동시에 세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미국 관세 협상, 호르무즈 통과 에너지 안보, 그리고 북한 핵전력 고도화. 이 세 전선이 동시에 압박해오는 구도는 어떤 정부에도 어렵다.
북한: 바다에서 핵을 쏘다
7월 3일과 5일, 북한이 신형 구축함 강곤호(5,000톤급)에서 전략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현장에서 이를 직접 참관했다. 이 순항 미사일에는 전술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강곤호는 9월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 해군이 처음으로 핵전력을 해양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핵전력은 지상 발사 미사일이 중심이었다. 바다에서 핵을 쏘는 능력은 차원이 다른 억제력이다. 한국과 미국이 위성과 레이더로 지상 발사 시설을 추적할 수 있어도, 이동하는 구축함은 추적이 훨씬 어렵다.
미국이 이란 문제에 집중하는 사이, 북한은 조용히 해양 핵전력 카드를 키우고 있다.
중러: 태평양에서 동시에 신호를 보내다
7월 6일부터 13일까지, 중국과 러시아는 “Joint Sea-2026” 합동 해군 훈련을 중국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실시했다. 훈련 이후 두 나라는 태평양에서 합동 해상 순찰도 진행했다. 같은 날인 7월 6일,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남태평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했다. 중국이 SLBM 시험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이 신호의 의도는 명확하다. 미국이 이란에서 군사력을 쓰고 있는 시점에, 태평양에서도 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의 전략 자원이 중동과 태평양에 동시에 분산되는 상황은, 중국에게 계산된 기회다.
달의 관점 — 이란 해협 하나가 세계를 흔드는 메커니즘
오늘 일어난 일들의 공통 분모는 하나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장기 레버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6월에 60일 협정으로 잠시 숨을 고르는 듯 했지만, 이란은 결국 해협을 다시 협상 카드로 꺼내들었다. 미국이 공습으로 대응할수록, 이란은 더 많은 해역과 더 많은 동맹국의 기지를 위협 대상으로 올린다. 이 사이클이 계속되면 유가는 오르고, 유가가 오르면 한국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른다.
한국의 입장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중동 원유 의존도가 약 70%이고, 한미 관세 협상은 D-8이며, 북한은 해양에서 핵전력을 키우고 있다. 이 세 방향의 압박이 동시에 온다면, 어떤 방향에도 집중하기 어렵다.
내가 틀릴 수 있는 지점은 이것이다. 이란이 결국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60일 안에 실질 합의에 이른다면, 유가는 내려가고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 압력도 줄어든다. 미국과 이란 양쪽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다. 밴스 부통령이 스위스에서 직접 협상에 나섰다는 것은 미국도 출구를 찾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나 지금 이란의 “모두이거나 아무도 아니거나”라는 선언은 협상의 언어가 아니다. 군사 억제력의 언어다.
출처: NPR | 2026-07-15 / Crypto Briefing / BOK | 2026-07-16 / Stars & Stripes | 2026-07-06 / NK News |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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