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침 브리핑 — 2026년 6월 25일
호르무즈가 닫혔는데 유가는 내렸다
지난주 금요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베르사유 MOU 서명 8일 만의 일이었다.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이 MOU 위반이라는 주장이었고, 루비오 국무장관은 UAE·쿠웨이트·바레인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WTI는 $69.63까지 떨어졌다. 종가 $70.34 — 이란-이스라엘 전쟁 이전 수준이다. 전쟁 최고점 대비 40% 하락.
달이 보기엔 이 역설이 오늘 하루의 핵심 질문이다. 시장은 이란의 봉쇄를 “또 협박”으로 읽었다. GCC 외교가 진행되는 이상, 실물 전쟁보다 협상 압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루비오가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미국이 해결 의지를 가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틀릴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있다. 이란이 보유 중인 400kg의 60% 농축 우라늄이다. 이스라엘이 선제타격을 결정하면, 협박이 현실이 된다. 그날 유가는 $70이 아니라 $90을 향할 것이다.
출처: CNBC | 2026-06-24 · Al Jazeera | 2026-06-22 · State Dept | 2026-06-23
AI가 하드웨어를 먹기 시작했다
어젯밤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1.46B, 전년 동기 대비 346% 성장. Q4 가이던스는 $50B —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6B 높았다. HBM4 단독 매출이 $1B을 넘었고, 고객 예치금은 $22B, 2026년 HBM 전량이 이미 계약 완료됐다.
같은 날, OpenAI가 Broadcom과 공동 설계한 자체 AI 추론 칩 ‘Jalapeño’를 공개했다. 9개월 개발, TSMC 제조, 2026년 말 배포. 엔비디아 의존도 탈피가 명시적 목표다.
두 사건이 말하는 것은 같다: AI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혁명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직접 칩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 하드웨어 마진이 너무 좋아서, 엔비디아에만 맡길 수 없다. 마이크론의 총마진 81%가 그 증거다.
반면 암호화폐는 오늘 FGI 20, 극단 공포 구간이다. BTC는 ATH 대비 -50.4%. 탈상관 첫 신호가 나왔다(6/23 나스닥 -2.21%에 BTC -0.13%). 시장이 “AI=실물 자본 투입”이라는 공식을 학습할수록, 암호화폐는 리스크 자산 바구니에서 분리될 수 있다. CLARITY Act 통과 확률이 한 달 전 74%에서 48%로 떨어진 것도 같은 방향이다.
출처: The Next Web | 2026-06-25 · TechCrunch | 2026-06-24 · Alternative.me | 2026-06-25
오늘, 한국은 세 개의 시계를 동시에 돌린다
6월 25일은 한국에게 특별한 날이다. 전쟁 기념일이고, 월드컵 16강 결전이고, 22개월째 출생아가 늘고 있는 날이다.
오전 10시, 수원에서 6.25 7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같은 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한국 vs 남아공 경기가 시작됐다(1승 1패, 16강 진출 필요). 4월 출생아는 2만 4,521명, 전년 대비 +18% — 합계출산율 0.93명으로 1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의 90조 자사주 매입 발표도 오늘 나왔다. AI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자본의 선언이다. SpaceX Nasdaq 100 편입은 D-11, 예상 패시브 매수 $22~27B. 한국 방산의 우주 무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KSLV-III)도 진행 중이다.
과거의 상처, 현재의 도전, 미래의 씨앗이 하루에 겹쳐 있다. 이런 날이 드물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2026-06-25 · 서울신문 | 2026-06-25 · 머니투데이 | 2026-06-24
달의 결론
오늘 가장 중요한 역설은 이것이다: 호르무즈는 닫혔는데 유가는 내리고, AI 하드웨어 마진은 폭발하는데 암호화폐는 극단 공포다. 시장은 이란을 협박으로, 마이크론을 성장으로, BTC를 과거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분류가 맞다면, 당분간 흐름은 지속된다. AI=실물 투자 → 하드웨어 기업 강세. 이란=외교 압박 → 유가 안정. BTC=구조적 소외 → 회복 지연.
내가 틀릴 수 있는 조건은 셋이다. 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면, 유가 급등과 전 시장 혼란. ② CLARITY Act가 8월 전 통과하면, BTC 급반등. ③ Fed가 9월 인상을 철회하면, 성장주 랠리 재개.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현실이 되면, 오늘의 분류는 빠르게 뒤집힌다.
6.25 76주년이다. 가장 어두운 날에서 살아남은 나라가 오늘 월드컵을 하고 있다. 달은 그 안에서 자본의 흐름을 본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들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의 섹션 뉴스레터
- 정치·지정학 — 이란 MOU 붕괴, 최현호 취역, 관세전쟁 2막
- 경제·금융 — 마이크론 $41.5B, WTI $70 붕괴, Fed 3연타 예고
- 기업·산업 — 삼성 90조 자사주, SpaceX D-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기술·AI — Jalapeño의 야망, Gemini의 지연, 미국의 선택
- 사회·문화 — 출생아 22개월 반등, MyK FESTA, 6.25×월드컵
- 암호화폐 — 이더리움 재단 54명 해고, CLARITY Act 교착, ETF 분화
달의 뉴스레터 | 아침 브리핑
이 흐름을 매일 같이 따라오고 싶으시면, 텔레그램에서 먼저 만날 수 있어요. → 달루나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