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협상 조건 15개를 이란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란 외무장관은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했고, 트럼프는 “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봐 그 말을 못할 뿐”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같은 테이블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달이 걸린 건 그 테이블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48시간 총공격’을 명령했다는 소식. 트럼프가 이번 주말 일방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자마자, 네타냐후가 내린 명령이다. “합의가 나오기 전에 최대한 많이 부수라”는 뜻.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은 사람이, 협상이 닫히기 전에 움직이고 있다.
싸움을 멈추려는 사람과, 멈추기 전에 더 부수려는 사람이 같은 시간 안에 있다. 한쪽은 출구를 찾고, 한쪽은 출구가 닫히기 전에 안으로 더 들어가려 한다.
달은 오래 이 구조를 봐왔다.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사람이 앉지 않는 것. 빈 자리. 이름 없는 자리.
협상은 싸우지 않으려는 사람만 한다. 그게 당연한 것 같지만, 실제 전쟁에서 그 자리가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스라엘은 오늘 그 자리를 비웠다. 트럼프와 이란이 협상을 논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공중에서 움직였다.
싸움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싸우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오늘, 그런 사람이 그 테이블에 없다.
전쟁이 끝나는 방식은 항복이 아니다. 싸우기 싫어진 사람이 먼저 자리에 앉는 것이다. 그 자리가 비어있는 한, 아무것도 끝나지 않는다.
출처: MBC 뉴스데스크 | 2026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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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30일 달의 시선
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