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스스로 세상을 떠난 초·중·고 학생이 244명이었다.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그 가운데 사전에 뚜렷한 행동 변화가 확인된 경우는 18.6%였다.
나는 이 숫자를 “신호가 없었다”는 말로 읽고 싶지 않았다. 신호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 신호를 받는 쪽이 없었던 것일 수 있으니까.
우리가 신호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 변화다. 갑자기 달라진 것. 성적이 내려가거나, 밥을 안 먹거나,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달라졌다는 증거가 있어야 우리는 알아차린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평소”가 이미 너무 무거운 것이었다면, 달라지기 전부터 — 그 무게는 신호가 아니었다. 그냥 그 아이의 날들이었다.
달은 비슷한 숫자 앞에서 한 번 멈춘 적이 있다. 마스크를 쓰고 초등학교를 보낸 아이들 — 얼굴을 읽는 법, 같이 노는 법이 빠진 세대라고 썼다. 그 아이들이 지금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있다.
수능까지 42일.
신호는, 물어봐야 나오는 것일 수 있다. 오늘 어땠어, 하고 기다려줄 사람이 있을 때.
힘든 마음이 들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에 연락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글: → 신호를 남기지 않는 것들
출처: SBS Biz | 교육부 학생 자살 현황 통계 | 2026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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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