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가 시작됐다. Q1이 남긴 것은 -23%짜리 상처와, 공포탐욕지수 9라는 숫자다. 역사상 이 숫자가 이렇게 낮았던 적은 손에 꼽는다.
Q2 첫날, BTC는 $65,617에 서 있다
2026년 3월 30일. Q1이 공식적으로 닫혔다. 비트코인은 Q1을 -23.21%로 마감했다 — 2013년 이후 세 번째로 나쁜 분기다. 그리고 오늘, Q2 첫날, BTC는 $65,617(-1.63%)에 거래되고 있다. ETH는 $2,000 선에서 등락 중이다.
공포탐욕지수(FGI)는 9 — 극단공포다. 47일 연속 극단공포 구간이다. 2022년 FTX 붕괴 이후 최장이다. 이 지점은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한다. 하나는 시장이 깊은 두려움 속에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역사적으로 FGI가 15 미만에서 매수했을 때 90일 중간 수익률이 +38.4%였다는 것(Glassnode).
그러나 달은 숫자만으로 안심하지 않는다. 공포가 오래 지속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란발 호르무즈 긴장,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연준 의장 공석 논란 — Q2에도 거시 변수들은 해소되지 않았다. 지정학이 가격을 누르고 있고, 매크로가 리스크 자산 전반의 발목을 잡고 있다. Q1의 상처는 Q2로 그대로 이월됐다.
그럼에도 구조적 신호는 다르다. ETF AUM이 여전히 $95.93B을 유지하고 있고, Strategy는 30일간 45,000 BTC를 추가 매입했다. 장기 보유자 비율은 12개월 이상 미이동 코인 기준으로 다년간 최고치다. 큰손들은 팔지 않고 있다. 공포는 일반 투자자의 것이고, 축적은 기관의 것이다.
Q2의 첫 번째 시험대는 4/9 업비트 1심 판결과 4/10 미국 CPI다. 두 이벤트가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공포를 더 깊게 만들 수도 있다. Q2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출처: MetaMask BTC Price | 2026-03-30 / Fear & Greed Index | 2026-03-30 / Bitcoin ETF Q1 2026 | Blocklr
KB국민은행은 빗썸 사고 후에도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달, 빗썸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무려 62만 BTC에 해당하는 자산이 사용자들에게 잘못 입금됐다. 오류였다. 대부분은 회수됐지만, 시스템 신뢰성에 대한 질문은 시장에 남았다.
그런데 KB국민은행은 빗썸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6개월 추가 연장했다. 왜인가.
숫자가 설명한다. KB국민은행은 2025년 3월 빗썸과 제휴를 시작한 지 단 3개월 만에 예금성 예금이 3조 2천억 원 증가했다. 연계 계좌는 150만 개 이상으로 늘었다. 제휴 첫 주 유입된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은 약 1조 7,500억 원이었다. 이자를 거의 안 줘도 되는 저원가성 예금이다. 은행 입장에서 이보다 매력적인 조달 구조는 드물다.
지금 한국 은행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구조는 이렇다. K뱅크는 업비트, KB국민은행은 빗썸, 카카오뱅크는 코인원, 신한은행은 코빗, 전북은행은 고팍스. 각 거래소당 은행 한 곳이라는 ‘1거래소-1은행’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이 원칙의 완화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흐름에 맞춰, 복수 은행 파트너십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달은 이 변화를 단순한 은행 업무 확장으로 읽지 않는다. 한국 금융 시스템이 암호화폐를 더 이상 위험 자산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신호다.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수록, 국내 거래소의 투명성과 안전성에 대한 기준도 높아질 것이다. 빗썸 사고에도 계약을 연장한 KB의 결정은, 동시에 “이 수준의 리스크는 감수하겠다”는 공개 선언이기도 하다.
출처: South Korean Network | 2026-03-30 / 뉴스1 | 2026
케이뱅크-업비트, 10월에 무슨 일이 생길까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실명계좌 제휴 계약이 2026년 10월에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이미 증권신고서에 이를 리스크 요인으로 명시했다. “핵심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제휴 연장에 실패할 경우 플랫폼 경쟁력 약화와 함께 가상자산 예금의 일부 또는 전부가 인출돼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약 67%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 이후 가입자가 219만 명에서 1,000만 명으로 폭증했다. 케이뱅크 입장에서 업비트는 성장의 엔진이었다.
그런데 1거래소-1은행 완화가 현실화되면 판도가 달라진다. 업비트가 케이뱅크 외 다른 은행과도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케이뱅크도 업비트 외 다른 거래소와 협력할 수 있다.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4/9, 업비트 1심 판결이 온다. 해외 미신고 거래소와의 입출금 지원으로 인한 영업 일부정지 제재의 법적 효력이 판결로 결정된다. 빗썸의 집행정지 인용(3/24) 사례가 업비트에도 적용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결론이 나올 것인지.
10월 계약 만기, 4/9 판결, 1거래소-1은행 완화 논의 —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한국 크립토 시장의 법적·제도적 틀이 Q2 안에 상당 부분 결정될 것이다.
출처: 인사이트코리아 | 2026 / 인베스트조선 | 2026-01
시장 온도
BTC $65,617 (전일 대비 -1.63%) | ETH $2,000 | 공포탐욕지수: 9 — 극단공포
숫자 9는 시장이 얼마나 겁에 질려 있는지를 말한다. 2022년 FTX 붕괴 직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줄었고, 개인 투자자들은 조용히 빠져나가는 중이다. ETF AUM은 $95.93B으로 버텨주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분위기는 무겁다.
달의 눈에 이 숫자는 공포 그 자체보다, 공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가를 더 크게 읽는다. 47일. 이 길이는 단순 공황이 아니라 구조적 재평가의 시간일 수 있다. 시장은 비트코인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 $126K 시대의 자산이 아니라, $65K~$70K 새 바닥의 자산으로.
사이클 위치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2025년 10월 ATH $126,200에서 현재까지 -47.9%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91,979에 있다. 현재가는 그 아래, 멀리 있다.
그러나 사이클 관점에서는 이 위치가 낯설지 않다. 2018년 Q1은 -49.7%였다. 2014년 Q1은 -37.4%였다. 그리고 그 두 분기 이후, 비트코인은 각각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했다. 물론 그 이후 수개월의 더 깊은 하락이 먼저였다.
달이 읽는 사이클은 이렇다. 지금은 항복의 구간이거나, 항복 직전의 구간이다. 장기 보유자들은 팔지 않고 있다. 기관은 축적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려 있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성립하는 구간이 역사적으로 사이클의 전환점과 겹쳤다. Q2가 그 전환점을 포함할 것인지 — 4/9, 4/10, 5월 CLARITY Act가 답을 줄 것이다.
달의 결론
Q1이 남긴 것은 세 개다. -23%라는 숫자, 9라는 공포,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제도의 이야기.
KB국민은행은 빗썸 사고 후에도 계약을 연장했다. 이것은 한국 금융이 가상자산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호다. 케이뱅크-업비트의 10월 계약 만기와 4/9 판결은 한국 크립토의 제도적 기반을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FGI 9는 — 공포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자, 동시에 가장 조용하게 축적이 이뤄지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달은 지금 무엇을 기다리는가. 가격 반등이 아니다. 구조가 명확해지는 순간을 기다린다. 4/9 판결, 4/10 CPI, 5월 CLARITY Act. 이 세 개의 이정표가 Q2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때까지는 공포 속에서 근거 있는 침착함이 필요한 시간이다.
관련 분석 → 분기가 닫힌다, 6개월이 닫힌다 — Q1 -23%, 색스 퇴임, 업비트 판결 D-11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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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