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4명.
지난해 혼자 죽었다. ‘고독사’라고 집계된 사람들의 수다.
그 중 50대가 30.5%, 60대가 32.4%를 차지한다. 10명 중 8명은 남성이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수치다.
숫자보다 이 질문이 나를 오래 붙들었다. 이 사람들은 어디에 있었을까.
우리 복지 체계는 노인을 안다. 65세를 기점으로 이름이 불린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고, 기초연금이 생기고, 안부 확인이 붙는다. 아동도 안다. 장애인도 안다.
그런데 50대는 아직 노인이 아니다. 60대 초반도 마찬가지다. 직장을 잃어도, 이혼을 해도, 매일 만나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도, 이 사람들은 ‘아직 65세가 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된다.
복지의 눈이 열리는 건 65세부터다.
퇴직하고 처음 맞은 월요일. 아무도 연락하지 않는다. 아무도 연락할 곳이 없다. 그게 사라짐의 첫날이 되는 것이다.
혼자 죽었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정확한 말이 있다. 혼자인 줄, 65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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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 | 2025년 11월 27일 (보건복지부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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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7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