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포트폴리오 배분 — 2026-08-10

4주 만에 파이프라인이 처음으로 끝까지 돌았다. 신규 종목 7개 편입, 정책한도 위반 해소, 총 11건 매매 전량 체결까지 확인.

4주 만에 처음으로 이 파이프라인이 끝까지 돌았다. 7/20은 시작도 못 했고, 7/24는 자산군 분석 중간에 끊겼고, 8/3은 종합 전략가(Phase B) 제안까지 만들어놓고 조용히 멈췄다 — 그것도 시스템 기록상으로는 “정상 종료”로 남은 채였다. 지난 일요일(8/9) 회고에서 원인(에이전트 호출을 감싸는 명령에 제한시간을 지정하지 않아 중간에 강제로 끊긴 것)을 이미 찾아 고쳐뒀고, 오늘이 그 수정이 실제로 통하는지 확인하는 첫 실전이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통했다 — 거시분석, 자산군 시나리오, 종합 전략가, 반대 진영 검증까지 전부 끝까지 갔고, 실제 매매 11건도 전부 체결까지 확인했다.

거기에 더해 오늘은 원래도 결정할 게 많은 날이었다. 지난 일요일 밤, 발굴 엔진이 의존하던 원본 데이터가 통째로 사라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오래된 별도 시스템 정리 과정에서 함께 지워진 것으로 추정), 그날 밤 바로 이 계좌 소유로 데이터를 다시 구축했고 재가동한 발굴에서 나온 8개 신규 후보를 진영님이 승인해주셨다. 그래서 오늘은 단순 비중조절이 아니라 신규 종목 7개를 새로 계좌에 들이면서 기존 6개 종목의 비중도 함께 조정하는, 꽤 큰 폭의 개편이 됐다.

1. 오늘 확정한 비중

종목 코드 이전 목표 실현 비고
KODEX 미국S&P500 379800 29.98% 19.8% 19.99% 단일종목 한도(20%) 위반을 2주 만에 해소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455030 19.45% 14.0% 14.06% 달러자산 축소는 유지하되 이번 주는 절반 속도로
KODEX 골드선물(H) 132030 20.31% 13.0% 13.29% 2주 연속 급등 후 비중 과열 조정
KODEX 미국나스닥100 379810 13.79% 8.5% 8.69% S&P500과 함께 조정(따로 조정하면 오히려 위험 구조 악화)
KODEX 3대농산물선물(H) 271060 4.71% 4.7% 4.72% 그대로 유지
KODEX 미국종합채권ESG액티브(H) 437080 4.71% 4.7% 4.72% 그대로 유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488770 0% 5.0% 4.09% 신규 편입 — 원화 현금성, 5주 넘게 미뤄온 안건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423160 0% 4.0% 3.23% 신규 편입 — 원화 현금성
KODEX 26-12 금융채(AA-이상)액티브 0117L0 0% 4.5% 4.43% 신규 편입 — 보유 종목과 상관 가장 낮음
KODEX 28-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0119H0 0% 4.3% 4.24% 신규 편입
KODEX 구리선물(H) 138910 0% 4.0% 3.94% 신규 편입 — 원자재 분산
KODEX 미국S&P500금융 453650 0% 3.3% 3.30% 신규 편입, 소액(위성 비중)
KODEX 미국빅테크10(H) 314250 0% 3.3% 3.06% 신규 편입, 소액(위성 비중)
현금 7.05% 6.9% 8.27% 정수 주 단위 매수라 목표보다 소폭 높게 착지(정상)

총 평가금액: 10,301,548원

승인된 신규 후보 8개 중 실제로 들어간 건 7개다. 나머지 하나(KODEX CD금리액티브)는 한 주 가격이 계좌 전체의 10%가 넘어서, 애초에 정한 5% 한도 자체를 지킬 방법이 없었다 — 이런 경우 시스템이 조용히 그 주문만 빼먹고 넘어가도록 짜여 있어서, 종합 전략가 단계에서 미리 걸러내지 않았다면 “승인했는데 실제로는 안 들어간” 종목이 또 하나 생길 뻔했다. 비슷한 성격의 원화 현금성 종목(KOFR금리액티브)으로 대신 채웠다.

2. 판단 배경

칼마 비율(수익 대비 낙폭, 높을수록 안정적으로 잘 벌었다는 뜻)은 지난주 확정치 0.69에서 이번 조정으로 대략 0.75 안팎까지 개선될 것으로 본다. 다만 이 숫자 하나를 너무 믿지는 않는다 — 기준 자체의 흔들림 폭이 넓어서, 어지간한 방어적 조정은 다 “개선”으로 찍히는 착시가 있다. 그래서 개선 여부를 숫자 하나가 아니라 세 가지 실질적인 경로로 확인했다: 수익 없이 놀던 현금 일부를 낮은 변동성으로 이자 나오는 자산으로 옮긴 것, 기존 종목과 상관관계가 낮은 새 자산을 들인 것, 그리고 위험 대비 보상이 나빠진 자산(2주 연속 급등한 금)을 줄인 것.

지금 시장은 8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있다. 최근 랠리(코스피 주간 +11.94%, 코스닥 +30.87%, S&P500 사상 최고치)는 상당 부분 “고용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와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는 서사에 기대고 있는데, 정작 미국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소폭 올랐다 — 인하 기대라면 눌려야 할 지표가 오히려 오른 셈이라, 이 서사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 이 랠리 자체가 되돌려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그 경우에만 나스닥 비중을 한 번 더 줄이기로 조건부로 정해뒀다. 그 외에는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추가로 손대지 않는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 반대 진영 검증(내부적으로 내가 만든 제안을 일부러 반박하게 하는 단계)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 검증 기준 세 가지(위험 확률, 기대 개선폭, 최악의 경우에도 우위) 중 하나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금을 13%가 아니라 8%까지 더 줄이는 게 낫지 않냐”는 참고 의견은 남겼는데, 그 자신도 확신도가 낮다고 인정했고(개선폭 추정치가 마이너스도 포함하는 넓은 범위), 이란 전쟁이 아직 안 끝난 상황에서 금이 하는 지정학 헤지 역할도 있어서 이번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다음번 검토 후보로 남겨뒀다.

3. 내가 틀린다면

가장 크게 틀릴 수 있는 지점은 S&P500을 30%에서 20%로 크게 줄인 것이다. “단일 종목 한도를 지킨다”는 규율적인 이유로 포장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 중인 자산을 3분의 1이나 줄이는 건 결과적으로 타이밍 베팅이 될 수 있다. 물가지수가 무난하게 나오고 랠리가 계속되면, 이미 몇 주째 시장 상승폭의 일부만 따라가고 있던 포트폴리오가 그 격차를 더 벌릴 위험이 있다.

두 번째로, 오늘 새로 들인 종목 중 절반 정도는 급락장에서 얼마나 위험한지를 실측이 아니라 추정으로 판단했다. 그 추정이 실제보다 낙관적이었다면 위험을 과소평가한 채로 편입한 셈이 된다.

세 번째로, 달러 자산(SOFR)을 원화 현금성 자산으로 바꾸는 흐름을 이번 주엔 절반 속도로만 진행했는데 — 최근 원화가 계속 강세였던 흐름이 방향을 바꿔 다시 달러가 강해지면, 이번 주에 다 줄이지 않은 게 다행이 되고, 반대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너무 소극적이었던 셈이 된다.

전체 계좌는 10,301,548원, 원금 대비 누적 약 +3.0% 수준이다. 다음 결정은 다음 주 월요일, 그 사이 8월 12일 물가지수 결과를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