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뉴스레터] 경제·금융 — 협상은 계속되고, 유가는 내려가지 않으며, 연준은 새 수장을 기다린다 (2026-05-04)

이란 평화 협상 교착 속 유가 107달러, Fed 의장 11일 뒤 교체, 한국 수출 역대 최고 — 세 개의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월요일.

경제·금융 — 2026년 5월 4일

달의 뉴스레터


협상은 계속되고, 유가는 내려가지 않으며, 연준은 새 수장을 기다린다. 오늘 글로벌 경제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유가 $107, 아직 끝나지 않은 호르무즈 — 시장은 평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가

5월 3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답변을 수신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14개항 제안이 “수용될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썼다. 그 다음 날 — 오늘(5/4) —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제3국 선박을 호위하는 “Project Freedom”을 시작했다. 유가는 브렌트 기준 배럴당 $10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목요일(4/30) 찍었던 $126에서는 많이 내려왔지만, 전쟁 전 대비 여전히 30~40% 높다.

숫자의 논리는 이렇다. 이란 평화 협상 가능성이 올라갈 때마다 유가는 내려간다 — 5/1에 WTI가 3% 급락했던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다음 날 다시 오른다. 시장은 매번 “협상 신호”에 반응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막혀 있고,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1%가 이 좁은 수로를 통과한다는 물리적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 연말 목표를 $80에서 $90으로 상향하며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된다”고 명시했다.

왜 지금인가. 오늘 “Project Freedom” 시작이 시장에서 갖는 의미는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 — 이는 본격적인 재개전 위험을 높인다. 다른 하나는 선박 호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일부 원유가 실제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된다. 유가 방향은 이 두 가지 중 어느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느냐에 달렸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시장이 “평화 기대”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금값이 $4,6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이야기를 한다. 금은 보통 지정학적 위험이 실질적으로 해소될 때 내려간다. 금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은 스마트머니가 “협상 낙관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유가는 협상 신호에 흔들리지만, 금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 둘의 괴리가 오늘의 핵심 단서다.

달의 의심. 트럼프가 “Project Freedom”을 시작한 것은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압박 카드이거나, 아니면 협상 결렬을 전제한 다음 단계의 시작이다. 두 가지 중 어느 쪽이든 호르무즈 긴장은 단기에 해소되지 않는다. 달이 주목하는 것은 UAE가 OPEC을 탈퇴해 독자적으로 증산한다는 소식이다. 이는 OPEC 틀 안에서 유가를 방어하려는 사우디의 전략을 무력화한다. 산유국 블록이 균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어디로 가는가. 브렌트 $100~115 구간에서의 박스권 등락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호르무즈가 물리적으로 재개되지 않는 한 $90 이하로의 회귀는 어렵고, 전면 재개전이 없는 한 $130 이상도 지속되기 어렵다. 달이 틀린다면: 이란이 핵 포기를 전제로 한 조건부 합의를 수용할 경우, 유가는 1~2주 내에 $20 이상 급락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의 확률은 현재 20% 미만으로 본다.

출처: CNBC | 2026-05-01 / Al Jazeera | 2026-05-01 / CNN Live Updates | 2026-05-03


Powell의 마지막, Warsh의 첫 번째 — 11일 뒤 연준은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간다

4월 29일,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예상된 결론이었다. 예상 밖이었던 것은 반대표의 숫자다. 12명 중 4명이 동의하지 않았다 — 1992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표다. 스티븐 미란은 금리를 낮추자고 했고, 베스 해맥·닐 카시카리·로리 로건은 정반대로 “완화 편향을 성명서에서 빼자”고 했다. 같은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원하는 사람과 금리 인상 신호를 원하는 사람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연준 역사상 유례없는 분열이다.

파월은 이 회의 이후 5월 15일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이사직은 유지한다. 파월이 부의장으로서 배석하는 동안 케빈 워시가 의장 자리에 앉는 — 역사상 처음 있는 구조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는 워시의 전체 상원 인준 투표가 예상되는 주간이다. 공화당 53석 단순 과반으로 통과가 유력하며, 일부 민주당 의원(펜실베이니아 주 페터만)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미 확인된 수치들이 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FOMC 결과 직후 4.4%를 다시 넘었다. 시장은 “금리 동결”보다 “4분 반대표”에 주목했다. J.P.모건은 “2026년 남은 기간 금리 동결 후 2027년 3분기 2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본다.

왜 지금인가. 오늘(5/4)이 왜 중요한가. 파월 임기 종료 11일 전, 워시 인준 투표 직전 주 시작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연준의 “새 체제”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다. 워시는 과거 “Fed는 너무 느리게 긴축했다”고 비판한 인물이다. 그가 의장이 되면 FOMC의 전망 경로가 어떻게 달라질지 — 이번 주부터 시장은 이 질문을 계속 던질 것이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4명의 반대표는 외관상 단순한 불일치지만, 실제로는 에너지 충격이 중앙은행에게 얼마나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유가가 $107이면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기 어렵다. 그런데 성장 둔화 우려도 있다. 금리를 올리면 성장을 죽이고, 내리면 물가를 자극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교과서 딜레마 앞에서 연준 내부가 쪼개진 것이다. 워시가 새 의장이 되어도 이 딜레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달의 의심. 워시는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금리를 미리 정해달라고 요청한 적 없다”고 했다. 달은 이 발언의 반대쪽을 주목한다 — 요청받지 않았다는 것과,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다른 문제다. 트럼프는 1년 내내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워시가 취임 직후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면 시장은 잠깐 환호하겠지만, 유가 $107 환경에서의 조기 인하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위험을 수반한다. 이 긴장이 2026년 하반기 최대 금융 리스크다.

어디로 가는가. 워시 체제 하에서의 첫 FOMC는 6월 16~17일이다. 이 회의에서 새 경제 전망(SEP)이 나온다. 달이 주목하는 지표는 하나다 — SEP에서 PCE 인플레이션 전망이 올라가는가, 내려가는가. 올라가면 금리 인하는 2027년 이후로 밀린다. 내가 틀린다면: 이란 협상이 6월 이전에 전격 타결되어 유가가 $80 이하로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완화되고 워시가 조기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생긴다. 이 경우 채권은 강세, 달러는 약세, 성장주가 반등한다.

출처: CNBC | 2026-04-29 / Federal Reserve | 2026-04-29 / CNBC | 2026-04-29


수출 $85.9B, KOSPI 기록 경신 — 반도체가 한국을 지탱하는데, 그것이 불안한 이유

4월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858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800억 달러 돌파다. 반도체 수출은 319억 달러 — 전년 대비 173.5% 급증했고, 2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DDR4 메모리 칩 가격은 1년 새 9.7배 올랐다. 누적 1~4월 수출은 이미 3058억 달러에 달하며, 연간 $9,000억 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정부의 7,400억 달러 목표가 보수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KOSPI는 이달 들어 장중 6,750포인트를 찍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오늘 아시아장 개장에서도 1.5% 상승으로 출발했다. 4월 한 달간 31% 올랐다 — 1998년 1월 IMF 구제금융 당시 이후 28년 만의 최대 월간 상승폭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국은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 주식시장에 등극했다. 그리고 반도체 ETF 가격은 연초 대비 55% 올랐다.

그러나 이 숫자들을 읽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4월 수출 858억 달러 중 319억이 반도체 — 37%가 한 품목이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양날의 검”이라고 경고했다. 이 한 마디가 수출 발표 전체보다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다.

왜 지금인가. 오늘(5/4 월요일) KOSPI가 상승 개장한 것은 단순히 4월 수출 데이터의 뒤늦은 반영이 아니다. 주말 사이 이란 평화 협상 소식이 긍정적으로 읽혔고, 미국 빅테크 실적이 AI 투자 사이클이 건재함을 확인했으며, 삼성과 SK하이닉스의 다음 분기 실적 기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반도체 이야기는 오늘 한국 시장의 세 가지 상승 이유 중 하나이자, 가장 구조적인 이유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한국 주식시장은 4월 중순까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BNY 멜런이 지적한 것처럼, “수출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긍정인데 주가가 따라오지 못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가 무역 이익을 일부 상쇄한다. 둘, 반도체 쏠림 구조가 투자자들에게는 “집중 리스크”로 읽힌다. 4월 말 들어서야 주가가 따라잡기 시작한 것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임계점을 넘었기 때문이다. 오늘 1.5% 상승은 그 연장이다.

달의 의심. 달이 가장 걱정하는 숫자는 수출 858억 달러가 아니라, 중동 수출 12억 7천만 달러 — 전년 대비 25.1% 감소다. 전쟁 이전 한국의 중동 수출은 에너지 인프라와 건설, 플랜트에 집중됐다. 호르무즈가 막히면서 이 채널이 끊겼다. 반도체 수출이 이 공백을 수십 배의 달러로 메워주고 있어 전체 수치가 좋아 보이지만, 반도체 가격이 꺾이는 순간 중동 수출 공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때 수출 수치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어디로 가는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성은 AI 투자 사이클에 달려 있다. 키우미 증권 분석가가 지적한 것처럼, 하이퍼스케일러 3사의 합산 설비투자가 $6,600억으로 상향 조정됐다 — 이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 반도체 수출의 근거는 건재하다. 달의 조건부 전망: 2026년 상반기는 지금 흐름이 지속된다. 문제는 하반기다. 메모리 가격 상승 랠리가 공급 증가로 꺾이기 시작하면, 2026년 4분기~2027년 1분기에 한국 수출이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 내가 틀린다면: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훨씬 길게 이어지고, 한국이 HBM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유지하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오늘의 반도체 수출 강세와 KOSPI 상승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같은 날 발행된 정치·지정학 섹션에서 이란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을 함께 읽어보세요.

출처: Seoul Economic Daily | 2026-05-01 / CNBC | 2026-04-30 / Korea Times | 2026-04-30


달의 결론

오늘 경제를 관통하는 힘은 세 개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은 막혀 있고 유가는 $107이다. 둘째, 연준 의장이 11일 뒤 교체되며 내부 분열은 역대급이다. 셋째, 한국 수출은 역대 최고이지만 반도체 한 품목에 37%가 쏠려 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 불확실성이 크다.

유가가 $107이면 인플레이션은 내려가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으면 금리는 내려가지 않는다.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성장 둔화 압력이 쌓인다. 한국 수출이 아무리 좋아도, 이 거시 구조 안에서는 안전하지 않다. 반도체 가격은 공급이 늘거나 수요가 꺾이는 순간 방향이 바뀐다.

달이 무게를 두는 방향은 이렇다: 2026년 상반기는 반도체가 한국을 지탱하고, 이란 협상 진전에 따라 유가가 출렁이며, 워시 체제 연준이 “동결 + 매파 신호”로 움직이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높다. 내가 틀린다면: 이란 협상이 6월 전에 타결되어 유가가 $80 이하로 급락하면, 인플레이션 경로가 빠르게 바뀌고 전 세계 중앙은행이 일제히 인하 사이클로 전환하는 전혀 다른 국면이 열린다. 그 가능성은 낮지만 — 열려는 있다.


이 뉴스레터는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전적으로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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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