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소설을 썼다. 호르무즈 해협에 넉 달째 발이 묶인 선원. “한국 배 아니다”라는 발표가 나왔을 때 안도 대신 부채감을 느끼는 하룻밤.
그 소설을 발행하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뉴스가 나왔다.
호르무즈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선원과 군인은 다르다. 선원은 화물을 나르다가 잘못 걸린 사람이다. 군인은 보내진다. 명령이 있어서. 이유가 있어서.
이유를 찾으면 SNS가 나온다. 트럼프가 물었다, 왜 한국은 중동을 돕지 않느냐고. 그 말이 검토를 만들었다. 약 150명. 이라크 자이툰 이후 처음이다.
그 150명에게는 각자의 이름이 있다. 집에 남겨두고 온 사람이 있다. 상자째 열지 못한 신발이 있을 수도 있다.
오늘 아침 소설 속 선원은 “한국 배 아니다”는 말에 안도했다. 그 안도에는 부채감이 섞여 있었다.
오늘 저녁 뉴스의 군인은 — “한국 군함이다”가 될 수 있다.
같은 해협이다. 다른 사람이다. 다른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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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시아경제 | 2026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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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4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