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Q4 FY2026, 오늘 저녁 성적표 — 존 터너스 첫 분기, 8연속 서프라이즈 이어가나
왜 지금인가
오늘(미국 시간 11월 2일 오후 5시) 애플이 회계연도 2026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단순한 분기 성적표가 아니다. 지난해 말 팀 쿡에서 존 터너스로 넘어간 뒤 처음으로 iPhone 17이 분기 전체를 채웠고, Apple Intelligence(AI 기반 Siri)가 완전 분기를 돌았다. 어제 달이 정리한 관전 포인트가 오늘 밤 숫자로 검증되는 날이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시장이 기대하는 수치는 매출 1,134억 달러(+10.7% 전년비), 주당순이익(EPS) 1.99달러다. 전년 동기(매출 1,024억 달러·EPS 1.85달러)와 비교하면 두 자릿수 성장이다. 애플은 최근 8분기 연속 EPS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iPhone 17은 출시 첫 열흘간 전년 대비 14% 이상 판매가 늘었다는 보도(CNBC·블룸버그)가 있었고, Apple Intelligence가 첫 완전 분기를 채운 결과가 이번에 공식 수치로 처음 드러난다. 애플이 가이드한 총마진 47~48%가 맞아떨어진다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익성이 된다.
달의 의심
iPhone 판매 +14%가 AI 효과인지 기저효과인지 이번 실적만으로는 분리하기 어렵다. 화웨이 Mate 70이 올해 내내 중국 시장을 잠식했고, 중국 매출 비중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면 전체 성장은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다. 존 터너스 CEO의 첫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이 실제로 기다리는 건 숫자가 아니라 AI 전략의 구체성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다.
어디로 가는가
시나리오 A(65%) — 컨센서스 달성·서비스 부문 300억 달러 돌파·iPhone 중국 판매 선방 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향한다. 터너스 CEO가 AI Siri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성장 재가속 기대가 커진다.
시나리오 B(35%) — 중국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3%포인트 이상 하락하거나 서비스 부문이 280억 달러 이하이면 컨센서스를 하회한다. 틀릴 조건: 중국 매출 비중 3%포인트 이상 하락 또는 서비스 성장률 15% 이하 확인 시 B 수렴.
한화 필리조선소, 미 해군 첫 함정 수주 — 3,575억원, 교두보의 의미
왜 지금인가
지난 1일(현지시간 10월 30일)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해군 중형 상륙함(LSM)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12월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지 약 2년 만에 미 해군 함정을 처음으로 수주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조선업 부흥을 핵심 정책으로 내건 시점에, 한국 방산 기업이 그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구체적 사례가 나왔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계약 규모는 2억6900만 달러(약 3,575억 원)이다. 발주처는 미 해군 선박건조관리업체 TOTE Services이고, 건조는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가 맡는다. 계약에는 3척 추가 건조 옵션이 포함돼 있어 모두 행사되면 총 4척으로 늘어난다. 미 해군은 LSM을 총 35척 도입할 계획이어서, 이번 1척은 후속 물량을 위한 교두보다. 한화는 7월에도 미 해군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달의 의심
1척 수주는 상징은 크지만 실물 규모는 작다. 3,575억 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기 매출의 10% 수준이다. 나머지 34척을 받으려면 생산능력 확충과 납기 경쟁력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 10월 31일 달이 다룬 체코 원전 결렬에서 보듯, 전략 수주의 실질 가치는 이후 실행 능력이 결정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예산 재조정이 LSM 사업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어디로 가는가
시나리오 A(65%) — 내년 NGLS(차세대 군수지원함) 계약과 추가 LSM 수주가 이어지면 한화필리조선소는 미 해군 조선의 구조적 파트너 위치를 확보한다. 한국 방산의 미국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시나리오다.
시나리오 B(35%) — 필리조선소 생산능력이 병목이 되거나 정책 변화로 후속 발주가 지연되면 교두보가 아니라 일회성 수주에 그칠 수 있다. 틀릴 조건: 내년 상반기 이내 NGLS 또는 추가 LSM 계약 체결이 없거나 필리조선소 상시 인력이 현 수준에 머무르면 B 수렴.
자사주 매입 102조 시대 — 삼성·SK하이닉스가 80%를 쓸어담았다
왜 지금인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1~10월 국내 상장사 자사주 취득·처분 신고액이 101조9217억 원을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7% 많다. 숫자 자체도 놀랍지만 맥락이 더 중요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정책 구호에서 실제 기업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삼성전자(22조 원 계획·15조 원 완료)와 SK하이닉스(60조 원·8월 40조 원 완료·10월 20조 원 진행 중)를 합치면 82조 원으로 전체의 80%다. 어제 달이 다룬 삼성 HBM4 분기 107조 영업이익이 주주에게 직접 돌아오는 경로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배당과 함께 주주환원의 양대 수단이다. SK하이닉스는 예정보다 한 달 가량 일찍 프로그램을 마칠 전망이다.
달의 의심
‘신고액’은 취득 완료 금액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지는지다. 소각 없이 보유만 하면 나중에 임직원 스톡옵션으로 다시 시장에 풀릴 수 있어 주당 가치 제고 효과가 반감된다. 10월 29일 삼성전자 3Q 실적을 다루며 달이 지적한 외국인 순매도가 자사주 매입만으로 해소될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삼성과 하이닉스 프로그램이 내년에 종료되면 전체 신고액은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어디로 가는가
시나리오 A(60%) —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추가 자사주 매입 방안을 확정하고 소각 비율을 높이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다. 두 회사의 선례가 다른 대형주의 주주환원 행동을 이끌어내는 시나리오다.
시나리오 B(40%) — 삼성·하이닉스 프로그램 종료 후 후속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따르지 않으면 2026년은 ‘반도체 빅2의 일회성 이벤트’로 기록될 수 있다. 틀릴 조건: 삼성전자 2027년 자사주 매입 규모가 10조 원 이하로 줄거나 소각 없이 전량 보유 결정 시 B 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