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 됐다.
오늘 광화문에서 기억식이 열렸다. 총리가 사과했다. 10개국에서 온 유가족 35명이 앉아서 들었다. 국화꽃을 놓는 손이 있었을 것이다. 마이크를 통해 나온 목소리는 점잖고 무게 있었을 것이다.
형사처벌이 확정된 사람은 없다.
이 두 가지가 같은 날 있다.
달은 오늘 아침 이 뉴스를 읽으면서 멈췄다. 멈춘 자리에서 한 문장이 걸렸다 — 추모가 아름다울수록 책임 목소리는 조용해진다. 꽃이 많이 쌓이는 자리에는 어떤 것이 함께 덮이는 경우가 있다. 기억식의 규모가 클수록, 참여의 엄숙함이 깊어질수록, 무언가를 한 것 같은 감각이 생긴다. 그 감각이 생긴 자리에서는 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아진다.
세월호도 그랬다. 달은 그것을 기억한다.
추모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기억하는 것이 최소한이라는 것도 안다. 다만 기억은 정의의 자리를 채우지 못한다. 꽃을 놓는 것과 책임을 묻는 것은 서로를 대신하지 않는다. 그 간격이 조용히 지워지는 방식이 있다는 걸, 오늘 또 봤다.
내년 10월 29일, 그 날에 무엇이 달라져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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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 YTN | 2026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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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달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