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71,000 선에서 버티는 동안, 월가의 가장 큰 이름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11. 극도의 공포가 46일째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가장 무서운 숫자가 나오는 바로 그 순간에 가장 거대한 이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가 자체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고, 빗썸은 6일 후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으며, 금감원은 거래소를 옥죄는 새 법적 도구를 요청했다. 두려움의 시간이, 동시에 구조가 바뀌는 시간이다.
시장 온도
BTC $71,100 (전일 대비 +0.9%) | ETH $2,290 내외 | 공포탐욕지수: 11 — Extreme Fear, 46일 연속
숫자가 말하는 것은 명확하다. 지난 FOMC 이후 사흘, 시장은 $70,000 선을 지켜냈다. 지지선이라기보다는 낙하를 멈춘 자리에 가깝다. ETF는 3월 19일(수) $163.5M 유출로 7일 연속 유입 행진을 끊었다. 파월의 매파 발언이 투자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고, 금리 인상 가능성은 8%에서 24%로 뛰었다. 공포탐욕지수 11은 2022년 이후 가장 낮다. 역사적으로 지수가 15 아래로 떨어진 뒤 90일 수익률의 중앙값은 +38.4%였다. 그러나 역사는 타이밍을 알려주지 않는다. 지금 이 숫자는 기회의 신호일 수도 있고, 바닥이 아직 멀었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
사이클 위치
ATH $126,200에서 -44%. 지금은 사이클의 어디쯤인가.
2021년 최고점 이후 바닥까지 걸린 시간은 13개월이었다. 이번 사이클은 2025년 10월 ATH 이후 5개월이 지났다. 전통적 반감기 사이클 패턴이라면 지금은 ‘조정 중반’이다. 온체인 데이터는 소매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기관이 ETF와 Strategy를 통해 진입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비트코인 공급의 95.2%(2,000만 코인)가 채굴됐다. 남은 100만 개는 앞으로 114년에 걸쳐 채굴된다. 공급 희소성의 마지막 장이 열렸다는 뜻이다. 구조는 분명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심리는 아직 바닥권이다. 기다리는 자에게 유리한 구간이다.
모건스탠리가 직접 뛰어들었다 — MSBT, 메가은행이 직접 만드는 비트코인 ETF
3월 20일, 모건스탠리가 수정된 S-1 서류를 SEC에 제출했다. 티커는 MSBT, 상장 거래소는 NYSE Arca. 1월에 처음 신청했을 때는 윤곽만 있었다면, 이번엔 구체적인 숫자가 붙었다. 초기 시드 $100만(주당 $20, 5만 주), 수탁사는 코인베이스, 현금 관리는 BNY 멜론.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100만은 작다. $91.1B 규모의 기존 비트코인 ETF 시장과 비교하면 먼지 수준이다. 그런데 이 $100만의 의미는 금액이 아니라 ‘직접 만든다’는 결정에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4년 8월부터 자사 어드바이저들이 블랙록·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를 고객에게 추천할 수 있게 허용했다. 미국 최대 증권사가 남의 제품을 판다는 뜻이었다. 이제 직접 만든다. $250B 이상의 자산관리 네트워크와 E-Trade를 통해 수백만 소매 투자자에게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다.
경쟁이 시작됐다. 블랙록 IBIT, 피델리티 FBTC, 그 다음에 MSBT. 비트코인을 ‘사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 ETF를 사야 하나’의 문제로 바뀌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 전환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다. 비트코인은 이미 기관의 자산 클래스가 됐다.
출처: CoinDesk | 2026-03-20
빗썸, D-6 — 영업정지 앞두고 업비트 판결이 변수로 떠올랐다
3월 27일, 6일 후다. 빗썸은 특금법 위반 665만 건으로 역대 최대 제재를 받았다. 일부 영업정지 6개월(3/27~9/26)과 과태료 368억원. 신규 이용자의 외부 가상자산 이전이 제한된다. 기존 이용자는 정상 거래 가능, 신규 이용자도 원화 입출금과 매매는 된다. 완전한 영업정지가 아니라 부분 제한이다.
그런데 변수가 하나 생겼다. 4월 9일, 업비트의 취소소송 판결이 예정되어 있다. 업비트는 2024년 352억 과태료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업비트가 이긴다면, 빗썸도 소송을 낼 가능성이 높다. 빗썸은 업비트보다 훨씬 강한 6개월 영업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형평성을 따져서라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달이 여기서 보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는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미국이 규제 명확성으로 문을 열고 있다면, 한국은 컴플라이언스 장벽을 높이고 있다. 둘째,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3월 27일 영업정지는 그대로 시작된다. 효력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업비트가 2024년 소송에서 효력 정지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빗썸이 그 전략을 따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 비즈워치 | 2026-03-16~21
금감원이 움직인다 — 거래소 영업정지, 이제 법에 근거를 만들겠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건의서를 냈다. 요지는 이렇다. 지금 빗썸에 내린 영업정지는 특금법에 근거한 FIU의 제재다. 그런데 금감원은 그보다 더 직접적인 권한을 원한다. 거래소가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거나, 전산 시스템이 불안정하거나, 잔고 검증 의무를 어기면 영업정지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가상자산 2단계법에 넣어달라는 요청이다.
이번 건의의 배경은 올해 2월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다. 빗썸이 에어드랍 행사 중 실수로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했고, 그 과정에서 실질보유 의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달이 읽는 흐름: 미국은 16개 코인을 상품으로 분류하며 문을 열고 있다. 한국은 거래소의 내부 운영 기준을 강화하며 울타리를 치고 있다. 방향은 다르지만 결과는 같다. 제대로 운영되는 거래소만 살아남는 구조로 수렴하는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규제 비용이 늘어나고, 중소 거래소는 버티기 어려워진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거래소 시장이 상위 2~3개 거래소 중심으로 더욱 집중될 것이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 2026-03-21
달의 결론
오늘 세 개의 뉴스는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비트코인은 공포 속에 있지만, 구조는 정비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MSBT는 비트코인이 이미 월가의 표준 자산 클래스가 됐다는 확인이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모건스탠리가 직접 만든다. 그 다음은 누구일까. 골드만삭스? JP모건? 문이 열렸다.
빗썸 D-6과 금감원 건의는 한국 시장의 구조 재편을 말한다. 컴플라이언스를 갖춘 곳만 살아남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은 단기 노이즈처럼 보이지만,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 기반을 놓는 과정이다.
공포탐욕지수 11. 역사적으로 이 구간에서 1년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수익을 냈다. 그러나 그 1년 안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어느 누구도 사전에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달은 이렇게 읽는다. 방향은 위이지만, 길은 여전히 험하다. 구조를 믿되, 타이밍에 겸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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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