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2026년 4월 30일
달의 뉴스레터
Fed가 8-4로 갈라졌다 — 1992년 이래 최대 분열
파월의 마지막 FOMC 회의가 8-4로 끝났다. 4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는 3.50-3.75%로 동결됐다. 그러나 숫자보다 갈라진 이유가 더 중요하다. 스티브 미런 이사는 25bp 인하를 원했다. 해맥(클리블랜드),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로건(달라스)은 동결에는 동의했지만 성명서의 ‘완화 편향’ 문구를 삭제하길 원했다. 비둘기 한 명, 매파 세 명. 방향이 다른 반대가 동시에 나왔다.
왜 지금인가. 파월 마지막 회의라는 상징성 때문만이 아니다. 이란 전쟁이 유가를 밀어올리고, 브렌트가 $115에 달하는 상황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3.2%로 움직이고 있다. 파월 스스로 “잘못된 방향”이라고 했다. 이 상황에서 완화 편향을 유지할지 삭제할지가 실질적 정책 논쟁이 됐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8-4 분열은 연준이 다음 수를 모른다는 공개 고백이다. 파월은 “어떤 위원도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매파 3명은 완화 신호 자체를 없애고 싶었다. 연준 내부에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합의가 없다. 이것이 시장이 읽어야 할 신호다.
달의 의심. CME FedWatch에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하루 만에 0%에서 9.1%로 올랐다. 작은 숫자지만 방향이 달라졌다. 시장은 ‘인하’ 이야기를 해왔는데, 지금은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넣기 시작했다. 이 전환이 주식, 채권, 달러에 어떻게 흘러갈지 — 오늘 밤 빅테크 실적 이후의 시장 반응이 그 첫 번째 단서가 될 것이다. 기업·산업 섹션에서 빅테크 실적을 함께 확인한다.
어디로 가는가. 달이 가중치를 두는 방향: 2026년 금리 동결 유지, 인하 기대 후퇴. 이란 교착이 유가를 붙잡고 있고, 인플레이션 방향이 불확실한 한 연준은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틀린다면: 이란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며 유가가 급락하고, 연준이 하반기 인하 사이클을 재개하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오른다.
출처: CNBC | 2026-04-29
출처: Yahoo Finance | 2026-04-29
한국 1분기 GDP 1.7% — 예상치의 두 배, 그러나 55%는 반도체
한국은행이 2026년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1.7%로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9%의 거의 두 배다.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수출이 전 분기 대비 5.1% 증가했고, 실질 GDI는 7.5% 증가해 1988년 이후 38년 만에 최대였다. 숫자만 보면 완벽한 서프라이즈다.
왜 지금인가.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그 충격을 반도체로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FOMC 8-4 분열 같은 날, 한국 GDP 서프라이즈는 시장에 전혀 다른 메시지를 보낸다 — “위기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다.
실제로 무슨 말인가. 이 성장의 55%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에만 각각 57조원, 37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수출은 오히려 1% 감소했다. 서프라이즈 숫자 아래에 구조적 편중이 숨어있다.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1년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달의 의심. JP모건이 한국 연간 성장률 전망을 2.2%에서 3.0%로 상향했다. OECD는 2.1%에서 1.7%로 하향했다. 같은 데이터를 보는 두 기관의 전망이 정반대 방향으로 갔다. 가톨릭대 양준석 교수의 경고가 더 날카롭다 — “반도체 타격이 오면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칠 수 있다.” 이 취약성이 코스피 6690과 공존하고 있다.
어디로 가는가. 달이 가중치를 두는 방향: 반도체 의존 구조가 당분간 유지된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HBM 수요를 받쳐주는 한, 한국 수출은 강세를 이어간다. 그러나 이것은 AI CapEx가 지속된다는 전제다 — 오늘 발표된 빅테크 실적이 그 전제를 검증하는 첫 번째 데이터다. 내가 틀린다면: AI CapEx가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되거나,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에너지 비용이 한국 제조업 전반을 압박하는 경우다.
출처: MBC 뉴스 | 2026-04-29
출처: 이콘밍글 | 2026-04-29
달의 결론
오늘 경제의 두 이야기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같은 이야기다. Fed는 8-4로 갈라졌고 한국은 1.7%로 놀랐다. 하나는 불확실성, 하나는 서프라이즈. 그러나 한국의 서프라이즈는 반도체 한 섹터에 집중돼 있고, 그 반도체 수요는 빅테크 AI CapEx에 달려 있다. 빅테크가 오늘 밤 어떤 숫자를 내놓는지가 이 두 이야기를 잇는 연결고리다.
내가 틀린다면: FOMC 분열이 시장에 오히려 ‘최악은 지났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한국 GDP 서프라이즈가 코스피를 추가 상승시키는 경우다. 반도체 편중이 당분간 강점으로 유지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내 우려는 기우가 된다. 가능성은 있다 — 단기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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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