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는 끝이 아니다. 트럼프가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 미루자 유가가 15% 폭락했다. 시장은 환호했다. 그런데 이란은 “협상 자체가 없다”고 했다. 오늘 경제가 배운 것은 하나다 —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가격은 그걸 알고 있다.
유가 -15%: 종전이 아니라 숨 고르기다
3월 23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내용은 간단했다. “이란과 지난 이틀간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5일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가 장중 114달러에서 91달러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 98.71달러, 하루 -7.24%. WTI는 -8.93%로 89달러대. 장중 최저는 84달러였다.
그런데 이란이 바로 부인했다. 국영 프레스TV는 “미국과의 대화는 없다”고 했다. “심리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되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잠깐 흔들렸고, 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달이 보는 것은 이렇다. 유가 급락의 원인은 ‘전쟁 종료’가 아니라 ‘당장 공격 없음’이라는 신호 하나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돼 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그 길이 다시 열리지 않는 한, 이번 하락은 구조적 변화가 아니다.
ING 애널리스트들의 말이 정확하다. “이것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호르무즈를 통한 석유 흐름의 재개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3~4월 브렌트 평균을 110달러로 전망한다. 5일 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가 다음 방향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 2026-03-23 / 겟뉴스 | 2026-03-23
금 $4,100 → $4,431, 하루에: 이것은 시장이 얼마나 불안한지를 보여준다
같은 날, 금 가격이 하루 동안 8% 급락 후 회복이라는 전례 없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전 런던 시장에서 금은 $4,100 아래로 떨어졌다. 2026년 최저가. 불과 한 달 전 사상 최고가 $5,595에서 -27%였다. 이미 3주간 -11% (1983년 이후 최대 주간 낙폭)를 기록하고 있던 금은, 트럼프의 발전소 공격 유예 소식에 “인플레 완화” 기대로 또 팔렸다.
그러다 이란이 협상을 부인하자 금이 반등했다. 마감 기준 $4,431. 하루 등락폭이 $300이 넘었다.
달이 본 본질은 이렇다. 금이 전쟁 중에 하락하는 이유는 딱 세 가지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첫째,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 매파, 금리 인상 기대 → 이자 없는 금의 매력 감소. 둘째, 달러 강세(DXY 100.5+) — 유가 급등이 역설적으로 달러 수요를 키웠다. 셋째, 레버리지 청산 — 마진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팔리는 건 가장 유동성이 좋은 자산, 즉 금이다.
그런데 구조는 훼손되지 않았다. 지정학 리스크는 여전하고, 관세 전가로 인플레이션 압박은 계속되며, 중앙은행들은 분기당 585톤씩 금을 사고 있다. JP모건은 연말 목표가 $6,300을 유지한다. 지금의 급락은 구조 변화가 아니라, 시장이 5일 유예라는 불확실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출처: CNBC | 2026-03-23 / MINING.COM | 2026-03-23
코스피 -6.49%, 원화 1,516원: 에너지 수입국의 하루
한국은 오늘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숙명을 가장 선명하게 체감했다.
코스피가 하루 -6.49% 급락했다. 5,405선. 원·달러 환율은 1,516원까지 올라갔다. 장중 범위가 1,502~1,517원이었다.
유가가 떨어지면 한국이 좋아야 할 것 같다. 에너지 수입 비용이 줄어드니까. 하지만 오늘 코스피가 급락한 이유는 반대다. 이란과의 협상 신호가 나왔지만 이란이 부인했고, 그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를 흔들었다. 여기에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이 흔들리고, 글로벌 리스크 온·오프가 교차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
원화 1,516원은 무엇을 의미하나. 반도체 수출이 161% 늘었는데도 환율이 이 수준이다. 달이 계속 강조해온 역설이다. 수출 대금이 해외에 그대로 쌓이고 국내로 환전되지 않는 구조가 원화 방어를 막는다. 에너지를 달러로 사야 하니 달러 유출은 계속되고, 반도체 달러는 해외 자회사에 머문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4월 10일이다. 미국 3월 CPI도 같은 날 나온다. 이날이 한국 경제의 다음 분수령이다. 성장을 위해 금리 인하를 하고 싶지만, 환율 1,516원과 유가 불확실성이 허락하지 않는다. 달은 4/10까지 한국은행이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딜레마가 해소되지 않는 한.
출처: Investing.com | 2026-03-23 / TradingEconomics | 2026-03-23
달의 결론
오늘 세 개의 뉴스를 함께 놓으면 하나의 문장이 된다. “5일의 유예는 시장에 15%짜리 안도를 줬지만, 구조는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유가는 내렸다. 하지만 호르무즈는 아직 닫혀 있다. 금은 하루에 $300를 오갔다. 하지만 4기둥은 건재하다. 코스피는 -6.49%였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161%는 여전히 사실이다.
달이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 가지: 시장의 일일 반응을 보고 구조가 바뀐다고 착각하지 말 것. 오늘의 유가 하락은 전쟁 종료가 아니라 트럼프 트루스소셜 한 줄에 대한 반응이었다. 5일 후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때까지 구조는 스태그플레이션이고, 금은 조정 중이며, 한국은 에너지 수입국이다.
진짜 변화는 숫자가 아니라 구조에서 온다. 지금 구조는 아직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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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림 · dal.lunar.moon@gmail.com